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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싹쓸이로 빈 매대…'재고소진' 나선 갤러리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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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영업 종료 앞두고 폭탄 세일 소식에 주말 북새통
싹쓸이로 제품 빈 매대도… 일부는 천으로 덮고 판매
본사 직원 외에 협력업체 직원은 고용 불확실성 노출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입소문이 났는지 주말에 내국인·외국인 할 거 없이 죄다 몰려와서 물건을 쓸어갔어요. 문 닫는다는 게 실감이 안 났는데, 텅 빈 매대를 보니 이제야 좀 실감이 나네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63. 주차된 관광버스 앞으로 저마다 쇼핑백을 한 손에 든 중국인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 모여들었다. 이들이 떠나자 면세점 앞은 적막감이 맴돌았다.

입구로 들어서자 곳곳에 주말에 싹쓸이 쇼핑 여파로 텅 빈 매대가 눈에 들어왔다. 한바탕 고객이 지나간 뒤라 직원들은 고객 응대보다는 공항 인도장으로 보낼 면세품 포장에 분주해 보였다.

판매된 스와치 시계의 빈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제품 매대 [사진=뉴스핌]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주말부터 폭탄세일에 들어갔다. 오는 9월 영업종료를 앞두고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것이다.

명품 선글라스와 해외 패션잡화는 70% 가까이 싸게 팔며 재고처분에 나섰고, 수입주류도 최대 80%의 할인율을 책정했다. 평소 접하기 힘든 할인가에 발 빠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난리가 났다.

매장 어디에도 면세점 폐업이나 대형 할인행사를 알리는 표지는 없었다. 듬성듬성 비어있는 진열대와 어수선한 분위기만이 영업종료를 앞뒀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홍콩에서 왔다는 에이미 챙씨는 “곧 문을 닫는 점포인 줄은 전혀 몰랐다. 용산에서 면세점에 먼저 들렀다가 여기서 할인을 크게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 번 와본 것”이라며, “진열대가 많이 비어있어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매장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비에서 만난 구찌 매장은 일부 상품만 덩그라니 놓여 화려함을 잃었다. 1층 럭셔리 시계매장에도 엉성한 매장 진열대가 눈에 띄었다.

구찌 매장 진열대가 대부분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사진=뉴스핌]

무빙워크 바로 옆 스위스 시계브랜드 라도 매장은 반짝이는 시계 대신 빈 유리관이 손님을 맞았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 파네라이 역시 텅 빈 디스플레이만 빛나고 있었다. 해밀턴이나 스와치도 판매된 상품의 빈 자리가 그대로 흔적으로 남았다.

프랑스 슈즈브랜드 레페토 매장은 아에 진열대를 치우고 재고상품을 붉은 장막으로 덮었다. 전 상품을 50% 할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말 내내 이 매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현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에 인기상품은 대다수가 동났다.

스포츠브랜드 오클리의 진열대는 마치 폐점이라도 한 듯처럼 완전히 비어 있었다. 수입 선글라스 매대도 듬성듬성 빈 공간이 눈에 띄었다. 톰포드·랑방·레이밴 등의 브랜드 상품을 최대 86% 저렴하게 내놔 주말 동안 전부 팔아치웠다.

땡처리 할인으로 판매량이 폭주하자 일부 브랜드는 판매시간을 제한했다. 레페토와 판도라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하루 4시간만 구매 가능하다. 선글라스 일부 매대도 오전에는 문을 닫고 인도장으로 보낼 상품 포장에 집중하고 있다.

진열 상품이 사라진 레페토 매장에서 직원이 장막 뒤에 쌓아둔 재고상품을 고객에게 꺼내주고 있다.[사진=뉴스핌]

위스키·꼬냑·와인을 판매하는 주류 매장은 전 상품을 60~80% 할인된 가격에 내놔 날개돋친 듯 팔렸다. 주류매장 한 직원은 “주말 동안 대다수 인기 품목은 품절됐다. 진열대가 텅 비면 보기가 조금 그래서 빈 박스를 그냥 놓아뒀다”고 말했다.

220달러에 판매하던 로얄샬루트 21년산은 60% 할인된 88달러에 팔렸다. 379달러짜리 발렌타인 30년산은 152달러에 판매됐다. 발렌타인 21·30년산은 주말 사흘새 전부 품절돼 12년산만 남았다.

한 직원은 “3300달러짜리 프랑스 코냑 ‘루이 13세’도 한 중국인 고객이 1320달러에 잽싸게 사갔다”고 귀띔했다. 몬테스알파M 같은 와인도 80% 할인해 3만원대에 구매 가능했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인터넷면세점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재고처리를 위한 폭탄세일 행사가 진행됐다. 9월말 영업을 종료하는 갤러리아63 매장과 달리 갤러리아 온라인면세점은 6월 28일까지만 영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쌓아둔 쿠폰이나 적립금·포인트는 내달 28일 이후 전부 소멸된다. 갤러리아는 판매 촉진을 위해 영업종료 전까지 매일 적립금을 63만원씩 제공하는 행사도 펼친다. 온라인에서도 어그나 샘소나이트 등 패션잡화 브랜드 상품을 70% 파격 할인한다.

이번 세일에 대해 갤러리아면세점 측은 일상적인 시즌오프 행사에 추가할인일 뿐 땡처리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아직 영업종료까지 4개월여의 시간이 남은 데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다. 그러나 업계는 사실상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 판매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파네라이 시계가 전시돼 있어야 할 디스플레이 매대가 비어 있다. [사진=뉴스핌]

폐점 시한이 다가올수록 할인폭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면세점은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로, 팔지 못하고 남은 재고는 부담으로 떠안게 된다. 재고 소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평가손실 등 비용처리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상품재고자산은 513억원에 달한다.

1000억원의 누적적자로 면세사업 철수를 결정한 갤러리아 입장에선 재무개선을 위해선 재고를 줄여 매출원가를 높여야 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물론 남은 재고를 최대한 털어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정상적인 영업을 진행 중이며 제조업체 반품이나 타사 양도 등의 방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올해 신규로 문을 여는 면세점이 없는 데다 재고 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마지막까지 남은 재고는 관세청으로 이관돼 불태우는 '멸각(滅却)' 절차를 밞게 된다.

고용 불안감도 있다. 갤러리아면세점 내 600여명의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은 아직 고용승계가 정해지지 않았다. 2016년 워커힐면세점 폐점 당시에는 신세계나 두산 등 신규 오픈하는 면세점이 있어 인력 전환 배치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장 9월이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옮겨갈 수 있는 사업장이 마땅치 않다.

이날 만난 한 화장품 매장 판매직원은 “(고용 문제에 대해)아직까진 특별한 지시를 받은 게 없다”며 “불안한 게 사실이지만 시간이 몇달 남아있고 앞선 사례를 봤을 때 다른 영업장으로 전환배치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면세점에서 근무하는 70여명의 본사 직원들의 경우 조정을 거쳐 본사나 강남과 대전 그리고 10월 오픈 예정인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으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갤러리아가 면세점 폐점 시점을 9월말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부 직원은 직장과 함께 일궈온 삶의 터전을 서울 한복판에서 지방 옮겨야 하는 고충도 불가피해 보인다.

오클리 브랜드 상품 진열대가 텅 비워져 있다. [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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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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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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