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PI필름·에코라벨 등 산업소재 부문 약진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SKC가 1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을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SKC는 10일 오후 여의도 신한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1분기 매출은 6040억원, 영업이익은 362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6387억원 대비 34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12억원 대비 5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화학 부문, 산업 소재 부문, 성장 부문 등 전 분야에서 흑자를 실현했다.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10일 오후 여의도 신한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SKC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피성현 SKC 경영지원부문장이 실적에 대해 설명 중이다. 2019.05.10 dotori@newspim.com |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271억원, 매출은 1920억원으로 집계됐다. SKC는 미중 무역 분쟁과 터키 등 신흥국 환율 변동성의 영향이 업황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포함한 폴리우레탄 체인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프로필렌글리콜(PG)의 경우 PO 수요 감소에 따라 PG에 집중하는 글로벌 생산자의 증가로 아시아 시장 전반의 가격이 하락했다.
SKC는 2분기에는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주요 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의 영향을 받아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산업 소재 부문은 36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2494억원이었다. 양호한 실적은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을 비롯한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서 비롯됐다. SKC는 폴더블 폰 시장 확대로 인한 수요 견인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 증가가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 사업부문장은 "모바일과 관련해 삼성, LG, 화웨이, 샤오미, TCL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사와 논의 중"이며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하드코팅, 보호필름까지 SKC와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일원화된 공정을 제공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SKC의 특허 제품인 '재활용 가능 PET병 포장재' 에코 라벨에 관해서는 "펩시, 네슬레, 코카콜라 등 글로벌 업체에서 재활용 이슈가 대두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시장 반응이 좋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성장 사업 부문에서는 영업이익 55억원, 매출 1626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방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810억원의 매출,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통신장비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매출 535억원, 영업이익 5억원 적자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뷰티앤헬스케어(BHC) 소재는 화장품 및 메디칼 시장의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SKC는 쿼츠를 비롯해 세라믹 소재의 최종 인증 획득을 통해 매출이 80억원까지 신장할 것으로 반도체 소재 성장세 지속을 전망했다. 또한 5G 상용화에 따른 통신장비 수주 물량 증가와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통한 BHC 헬스케어 소재의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피성현 SKC 경영지원부문장은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올해 2100억~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SKC의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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