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9일 젤잔즈 기자간담회
류머티즘 관절염약 '젤잔즈', 궤장성 대장염으로 급여 확대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한국화이자제약이 '젤잔즈'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국내 궤장염 대장염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던 젤잔즈는 지난 1일부터 중등도·중증의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보험 급여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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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화이자 '젤잔즈'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
한국화이자제약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현황 및 젤잔즈의 가치와 효과'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젤잔즈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알렸다.
젤잔즈는 먹는(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JAK)로,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5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이후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 질병으로 추가했고, 미국에서 지난해 이를 허가받았다. 한국에서는 이달 1일부터 궤양성 대장염으로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창환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심한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지만 투여받은 환자 가운데 최소 30%의 환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큼 JAK 억제제와 같은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들의 일상생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서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만성적인 자가면역질이다. 질병이 나아지다가 다시 악화되는 등 이를 반복하기 때문에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복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항염증제와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치료가 가장 많이 이뤄지지만 모두 주사제라 평생 관리를 받아야하는 환자 입장에서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환자의 20~40%는 통상적인 약물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으로 대장절제술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장기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새로운 치료제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젤잔즈가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젤잔즈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먹는 의약품인데다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젤잔즈는 치료에 실패한 18세 이상의 중등증 혹은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치료 시작 3일 이내 배변 빈도 하위점수와 직장 출혈 하위점수에서 위약(가짜약) 대비 의미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한 환자 비율은 젤잔즈 5mg 투여군에서 35.4%, 10mg군에서 47.3%로 위약군 5.1% 대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환자 593명을 대상으로 젤잔즈 1일 2회 유지 요법을 평가한 연구 결과, 위약군에서는 6.6%의 환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반면 중대 이상반응 비율은 젤잔즈 5mg 투여군에서 전체 환자의 5.1%, 10mg 투여군에서는 5.6%를 기록했다.
김희연 한국화이자제약 염증 및 면역질환 사업부 전무는 "젤잔즈는 최초의 먹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라며 "이번 젤잔즈 보험 급여 확대를 통해 오랜기간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던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서 더욱 많은 환자들이 치료 효과와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