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의사로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겠다"
6일 페이스북에 첫 출근 소회 올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의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장의사' 역할을 하겠다고 6일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첫 출근 소감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임 지검장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동부지검에) 출석했었다"며 "2018년 그때라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 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렇게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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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yooksa@newspim.com |
이어 "검찰을 변화시키는 의사가 되고자 했으나, 능력이 부족해 결국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한 지 오래"라며 "한 시대를 잘 마무리 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너무나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장의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지검장은 동부지검 내 검찰 수사관들이 검찰 수뇌부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 소송을 결의했음을 언급하며 "인사 불이익 등 대검의 탄압이 심해져 결국 진압됐지만, 여전히 결기의 DNA가 있어 동부지검에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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