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번역가 황석희, 첫 뮤지컬 번역으로 '썸씽로튼' 도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영화 번역가 황석희가 처음으로 뮤지컬 번역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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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황석희 [사진=클립서비스] |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 작품으로 한국 관객에게 인정 받는 번역가다. 특히 '스파이더맨: 홈커밍' 자막에 국내 영화 역사상 최초로 이모티콘을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액션, 스릴러, 드라마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그가 선택한 다음 작품은 뮤지컬 '썸씽로튼'이다. 황석희 번역가의 첫 무대 작품으로, 뮤지컬 장르에 새롭게 도전한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최신작으로 현재 미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월트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작가로 일했던 커리 커크패트릭과 그래미어워즈 수상자 웨인 커크패트릭 형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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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썸씽로튼' 공연 장면 [사진=엠트리뮤직, 에스앤코] |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르네상스 시대가 1930년대의 브로드웨이와 비슷했다면?' '셰익스피어가 사실은 허세 쩌는 록스타 같았다면?' '뮤지컬의 탄생이 노스트라다무스에 의해 예언됐다면?' 등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진다. 수많은 뮤지컬과 셰익스피어 작품의 패러디가 극 속에 녹아들어 웃음을 선사한다.
우리와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언어 유희와 유머 코드가 담긴 희극 작품은 번역이 까다롭다. 쉽지 않은 작품으로 첫 뮤지컬 번역을 시작한 황석희 번역가는 "자막을 쓴다는 것에선 영화 번역과 다를 게 없지만 한편으론 한도 끝도 없이 다른 작업이다. 작업 내내 번역 커리어를 시작할 때 마음처럼 두근거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썸씽로튼' 최초 내한 공연은 오는 6월 9일부터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