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비만·탈모도 치료"…치료제로 변신하는 보툴리눔 톡신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06:25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이 최근 비만, 탈모, 다한증 치료제로 변신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은 치료 적응증을 넓히기 위한 임상시험과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경쟁이 심화되자, 치료제 개발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보툴리눔 톡신 활용 연구자 임상 증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0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주'를 이용해 비만을 치료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연구자 임상은 회사가 주도하는 상업화 임상과 달리 안전성이나 다른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이다.

강북삼성병원은 환자 7명을 대상으로 비만 치료를 위해 보툴리눔 톡신을 위 분문부에 주사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박병철 단국대병원 피부과 부교수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주'로 탈모를 치료하는 연구자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두피 단위 면적당 7개의 모발이 더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중앙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다수의 병원이 보툴리눔 톡신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달 17일까지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연구자 임상만 해도 10개에 이른다.

연구자 임상이 상업화 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연구자 임상 수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상업화 임상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기업들, 보툴리눔 톡신 적응증 확대 나서

기업들도 보툴리눔 톡신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미 2015년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적응증을 획득했다. 또 안검경련(본태성 눈꺼풀경련), 사각턱(양성교근비대증)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적응증 획득 후에도 치료 영역 입지를 다지기 위한 임상 시험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용과 치료 두 가지 영역 모두 충분한 임상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경부근긴장이상, 뇌졸중 후 상지 근육경직, 과민성 방광증, 만성 편두통,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보툴리눔 톡신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휴젤은 올해 2월 경부 근긴장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보툴렉스주와 보톡스주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평가하는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보툴렉스와 보톡스주를 비교하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新성장동력

기업들이 보툴리눔 톡신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포화상태인 국내 미용 성형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이 작지만, 선진국은 치료시장이 크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응증 확대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미용성형이 주를 이루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해외는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되며, 치료제 시장이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톡스'를 1989년 안검경련 및 사시 치료제로 승인 받은 데 이어 사경 치료 등 재활 치료제, 만성 편두통 치료제 등 12개의 질병 적응증을 확보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보툴리눔 톡신의 적응증 확대가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을 치료제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좀 더 높다"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비해 기업들도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