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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장 마르셀 뒤샹,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한국에서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8:08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18:07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국제적 명성을 떨치는 예술가들의 전시를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마르셀 뒤샹' 전을 개최해 전시중이며,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22일 '데이비드 호크니' 전의 막을 올렸다. 두 전시 모두 국내 최초로 대량의 작품을 확보한 전시로 눈길을 끈다. 이와 같이 미술관은 굵직한 해외 작가의 작품 교류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마르셀 뒤샹전과 데이비드 호크니 전 개최의 큰 성과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교류를 했다는 거다. 마르셀 뒤샹전은 작가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의 협조로 전시 기획이 가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마르셀 뒤샹' 전시에는 미술관이 소장한 마르셀 뒤샹의 작품 70%가 소개되고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지회 학예연구사는 "해외 작가의 작품이 한꺼번에 대거 국립현대미술관에 온 건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은 워낙 중요한 미술관이기에 소장품 교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9.03.21 dlsgur9757@newspim.com

데이비드 호크니 전은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규모로 열리는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2017년부터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데이비드 호크니 전을 제안하면서 기획이 진행됐다. 교류전 기획 과정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 이승아 큐레이터는 "다른 기관에서도 테이트미술관에 많이 접촉한 것으로 안다. 테이트와 교류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시기가 잘 맞아 진행됐다"고만 언급했다.

이승아 큐레이터는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테이트미술관과 함께한 이유에 대해 "테이트미술관이 호크니 작가의 많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주요 작품인 '더 큰 첨벙' '나의 부모님' '클라크 부부와 퍼시' '더 큰 그랜드 캐니언'이 이번 전시에 소개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데이비드 호크니 전은 테이트미술관과 비롯해 해외 8개 기관이 협력해 133개 작품이 들어왔다. 

전시가 열리자 일부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대표하는 포토콜라주 작품이 전시되지 않아 아쉬워한다. 케이옥션 손이천 실장은 "런던 테이트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80번째 생일을 맞이 진행한 회고전에 비해 약하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관람자 수준에 따라 이 전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슈퍼리치 컬렉터 입장에서는 이 전시에 큰 의미를 안 둘 수 있지만 데이비드 호크니를 몰랐던 사람들, 혹은 테이트미술관의 컬렉션을 모르던 사람에게는 이번 전시가 훌륭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9.03.21 dlsgur9757@newspim.com

이 두 전시의 특징은 순회전이다. 해외미술관의 전시 유치에는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 순회전으로 준비되면서 작품 운송비와 예산을 타 해외 전시 기관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계자는 "일본, 한국, 호주 순회전이기 때문에 비용이 감소한 측면도 있다. 국보와 기업의 후원으로 나머지 예산을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마르셀 뒤샹 전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호주, 데이비드 호크니 전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독일 순으로 전시가 개최된다. 이 전시는 일본에 이어 한국 그리고 시드니로 순회한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해외 순회전은 서울시립미술관과 다른 형태가 된다. 테이트미술관을 비롯한 8개 협조 기관과 교류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진행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케이옥션 손이천 실장은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해외 미술관과 교류는 미술관의 네트워크가 힘을 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의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하고 전시를 통해 상호적 교감으로 해외 미술기관과 교류를 제안하기도 한다. 앞서 마리 관장이 재직할 때는 마리 관장의 커넥션이 활용된 바 있다. '아크람 자타리' 전과 '문명'이 그 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사 상업 전시 제안은 받지 않는다.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위주로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 예산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마르셀 뒤샹의 '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해외 거장들의 전시를 국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미술관의 큰 성과지만 국내 미술의 활성화도 시급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진수 강남대학교 교수는 "미술관이 미술사를 정리하고 그 나라의 미술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전시를 하면 미술 시장은 큰 도움이 된다. 상업 화랑이 만들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미술관 전시의 힘은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비드 호크니가 작품가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단색화 시장 전시가 꺼져가는 상황에서 미술관이 전시로 단색화 작가의 미술사적 가치를 입증해줘야 한다. 그래야 단색화 전시도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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