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버닝썬부터 승리 게이트·정준영까지…마약·성접대·불법촬영·유포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9년03월12일 10:19

최종수정 : 2019년03월12일 10:20

지난해 11월 김상교 씨 폭행 신고부터 110일여간 사태 확산
클럽-경찰유착·마약유통·성접대·불법 영상촬영 및 유포까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엄청난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폭행을 둘러싼 직원과 손님, 경찰간 진실공방에서 시작된 사건은 마약투약 및 경찰·업주의 유착·클럽 내 성범죄 의혹에 이어 사내이사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으로 번졌다. 그리고 이제 승리의 주변 연예인들의 성관계 영상 불법 유포까지 그 사태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다.

◆ 폭행으로 막 올린 ‘버닝썬’ 사건…‘홍보 이사’ 승리의 등장

클럽 ‘버닝썬’ 사태는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 씨의 신고로 시작됐다. 클럽 직원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상교 씨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폭행했고 인권 침해적인 모욕성 발언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에서 공개한 클럽 버닝썬 폭행 영상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김씨의 주장은 처음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경찰 측은 김상교 씨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클럽 주변에 있던 CCTV가 공개된 후에야 뒤집혔다. CCTV에는 클럽 가드에게 끌려나온 김씨가 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상교 씨의 주장에 힘이 실리자 경찰과 클럽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버닝썬 측은 “김씨가 클럽 내에서 여성을 성추행한다는 민원이 들어와 끌어낸 것”이라고 해명하며 맞섰다.

실제로 여성 2명이 강남경찰서에 김상교 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중 한명이 ‘애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버닝썬 MD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의 뜨거운 감자가 빅뱅 승리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을 소개한 바 있다. 그곳이 바로 ‘버닝썬’이었다. 당시 YG는 ‘버닝썬 사태’가 거세질 기미가 보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대중의 답답함을 키웠다.

◆ 클럽에서 유행한 물뽕 마약과 강간…승리의 ‘홍보이사’ 해임

버닝썬 사태가 점점 거세지자, 일부 여성은 클럽 내에서 겪었던 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은 버닝썬에서 남성들이 여성에게 몰래 물뽕(GHB)을 먹이고 강제 성추행한다고 주장, 파장이 커졌다. 

물뽕 논란은 일반 마약류 유통 의혹으로 번졌다. 버닝썬에서 여러 마약이 공공연하게 유통된 정황들이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 압수수색 결과, 버닝썬 MD이자 김상교 씨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진술한 애나의 집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액체 여러 병과 백색 가루가 발견됐다.

[사진=김아랑 기자]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의 모발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폭행 사건이 마약으로 번지자 YG엔터테인먼트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하지만 “클럽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승리가 이미 사임했다. 또한 폭행은 승리가 클럽을 떠난 후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마약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는 폭행 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듯한데, 승리는 얼마 전에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압수수색 영장을 동반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도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음을 말씀드린다”고 마약 투약설을 일축했다.

◆ 버닝썬 사태에서 승리 게이트로…성접대 논란의 중심에 서다

강남 클럽에 대한 마약 유통 및 경찰 유착 의혹 수사를 거치며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버닝썬’ 사태. 이후에는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장소로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 2월 한 매체는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 김 모씨 등이 나눈 것이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승리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에게 성접대할 여자를 불러 줘라’고 지시했다.

빅뱅 승리(왼쪽)과 정준영 [사진=뉴스핌DB]

이어 유 대표는 ‘내가 여자를 준비하고 있으니,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갈 수 있게 잘 처리하라’고 덧붙였다. 실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매체는 승리와 유 대표, 직원 김씨 사이에 공공연하게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보도, 충격을 줬다.

YG측과 유리홀딩스 측은 즉각 부인했다. 이들은 “해당 카카오톡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승리는 빅뱅의 멤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급기야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 승리 단톡방서 불거진 추가 의혹…정준영이 성관계 불법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승리가 은퇴를 선언한 당일, 그가 성접대 의혹을 부른 카톡방에 다른 연예인이 포함돼 있으며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들 역시도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SBS '8시뉴스' 캡처]

11일 방송한 SBS '8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승리 카톡방(단톡방)에는 남성 가수 2명과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 대표, 연예기획사 직원 1명 등 8명이 있었다. 이 중 한명은 2016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중 동영상과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이라는 게 SBS 주장이다.

SBS는 이날 ‘8뉴스’를 통해 정준영이 불법 촬영 영상을 다수의 대화방에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SBS 측이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10개월 분량이다. 대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정준영은 채팅방 내 친구 김모씨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자랑했다.

특히 SBS는 해당 대화방에 앞서 승리와 함께 여러 차례 언급된 가수 최모씨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2일 “지금도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다만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 정준영은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럽 내 단순 폭행 시비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는 110일여 만에 성접대·성관계 불법 촬영 및 영상 유포 등 승리 게이트로 번졌다. 정준영 등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까지 공개되면서, 사태의 진상이 언제쯤 명확하게 밝혀질 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