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포천에 있는 미군사격장에서 불이 나 산불로 번져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미군측이 자체 처리한다며 소방차량을 돌려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오후 12시30분께 포천시 영중면 영평리에 있는 미군사격장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불무산으로 번지자 한국군과 미군 헬기 3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영평리 주민 A씨는 "연기가 많이 나 산불로 번진 것 같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오가리 주민 B씨도 "산불이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신고를 받고 신속히 소방차량을 출동시켰으나, 미군 소방대로부터 산불을 자체처리한다는 소식을 듣고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미군사격장 내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동두천에 주둔 중인 미군부대의 자체 소방대가 화재를 처리하게 되며, 산불이 번져 커지게 되면 경기도나 산림청에 도움을 요청해야 포천소방서가 출동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소방대는 미군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관해서는 아무런 단속 및 조사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 등 경기북부 지역은 지난달 25일부터 8일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나무의 건조도 지수· 한 지역의 5일간 습도 변화 가중치에 대한 평균값)가 35% 이하일 때 발령되며 실효습도 25% 이하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는 건조경보가 발령된다.
yangsangh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