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그룹 ‘APT10’, 비스마 등에 침입해 지재권 절취 시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집단이 1년 넘게 미국과 노르웨이 기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사이버 간첩행위를 벌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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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6일(현지시각) 더힐과 ZD넷 등에 따르면 미국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와 ‘래피드7’ 연구진은 ‘APT10’이란 해킹 그룹이 미국과 노르웨이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침입해 중요한 지적재산권을 훔쳐 가거나 상업용 목적으로 활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해킹 대상이 된 곳 중에는 노르웨이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비스마(Visma)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미국의 지재권 전문 로펌, 국제 의류 회사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들은 중국 해커들이 해당 기업의 네트워크에 접근해 악성 프로그램을 깐 뒤 중요 정보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레코디드 퓨처 보고서는 “ATP10은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 중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레코디드 퓨처와 래피드7은 APT10의 해킹이 초반에 감지돼 다행히 비스마 고객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까지 피해가 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스마 측은 자체적으로 해킹을 감지했으며, 래피드7과의 데이터로 해킹 사실을 재확인했고, 레코디드 퓨처의 도움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이 화웨이와 ZTE 등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