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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발암 위험 수준으로 피폭된 아동 있어"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09:18

최종수정 : 2019년01월21일 09:18

日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11세 아동 100mSV 피폭" 보고
100mSV 이상 피폭된 미성년자 없다던 日정부 주장과 배치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11년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당시 피폭선량이 100mSV(밀리시버트)에 달하는 아동의 사례가 보고됐었다고 1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100mSV 이상 피폭된 아동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치되는 것이다. 

100mSV는 일반적으로 피폭에 의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기준수치로 여겨진다. 일본 정부 역시 공개 자료에서 "100mSV 이하에서는 암 발생 위험은 검출 곤란" "체르노빌 사고에선 100mSV 이상에서 암 발병"이라고 언급하며 100mSV를 기준으로 사용해왔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지나간 도쿄전력 제1원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쿄신문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방의연)의 지난 2011년 5월 2일자 '아침 대책본부 회의 메모'를 입수했다. 방의연은 일본의 국가연구기관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긴급 피폭의료체제 중심기관'으로서, 피폭선량 평가나 관계기관에 대한 조언·전문 치료 등을 행했다. 

문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위치한 후타바초 지역 11세 소녀의 피폭선량에 대해 "GM계수관을 이용해 실측한 결과 목부분이 5~7만cpm으로 나타났다"며 "갑상선 등가선량으로 100mSV정도"라고 보고했다. 해당소녀는 폭발 당시 후타바초 야외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 따르면 해당 소녀를 실측한 이는 후쿠시마현의 방사선 기사로, 2011년 3월 13~15일 간 고리야마(郡山)시에서 피난자들의 머리와 의복의 오염정도를 조사했다. 통상적으로 갑상선의 방사능 물질을 조사하는데엔 'Nal서베이미터'를 사용하지만, 당시 해당 기가가 없어 GM계수관으로 대체해 측정했다. 

조사 결과는 2011년 4월 조사를 돕기위해 후쿠시마에 머물렀던 혼다 에이이치(誉田栄一)도쿠시마(徳島)대학 교수와 사제 다쿠야(佐瀬卓也)강사에게 전달됐다. 사제 강사는 GM계수관 측정치를 기준으로 갑상선에 쌓인 방사능량을 '십수kBq(킬로베크렐)'로 시산해,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직원에게 알렸다.

신문은 "회의에서 보고된 100mSV란 수치는 사제 강사의 시산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원자력 재해현지대책본부를 통해 2011년 3월 하순 Nal 서베이미터를 사용해 15세 이상 아이들의 피폭선량을 측정한 바 있다. 당시 본부 측은 "모두 100mSV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신문에 따르면 당시 정부의 조사 대상은 88명에 불과했으며, 모두 원자력발전소 기준 30㎞권 외의 지역에 있었다. 사고당시 후타바초에 있던 아이들은 측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측은 해당 소녀의 피폭선량 수치에 대해 "대책회의에서 나온 정보를 근거로 현장에서 간이하게 산출한 것"이라며 "정밀하게 검토된 수치가 아니라 공표하지 않았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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