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 수요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초 이후 유가가 급락해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다만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와중에 경제성장 둔화가 우려되며,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4년 만에 최고치에서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을 포함한 OPEC+는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감산에 합의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량이 일일 140만배럴(bpd)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130만bpd보다 높은 수준이다.
IEA는 OPEC+의 감산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글로벌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며, “수급 균형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는 단거리가 장거리 달리기”라며 “산유국들이 감산 약속을 지킨다면 올해 상반기에 수급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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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량 전망치 비교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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