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유우성 간첩조작’ 전 대공수사국장 1심서 징역 1년6개월...“죄질 좋지 않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8일 11:28

최종수정 : 2019년01월18일 11:28

기록 조작 및 허위 문서 작성해 법원에 증거 제출 혐의
법원 “거짓 증거로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 겪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이른바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에 가담해 증거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이모 전 대공수사국장과 최모 전 대공수사부국장이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6월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공문서변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국장과 최 전 부국장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yooksa@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실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의 허위 영사 확인서를 작성해 검찰과 법원에 제출해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행위로 공문서에 대한 공공의 신용이 훼손되고, 국정원에 대한 국민 신뢰도도 훼손돼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 전 국장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이들은 공문서 변조 혐의에 대해서 문제된 부분을 삭제한 후 단순히 문구 위치를 변경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항변해왔으나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가정보원의 내부 문서를 외부로 유출할 경우 기밀 유지가 필요하다면 보안성 검토를 통해 문서를 수정할 수 있는 재량권이 있다”면서도 “이 사건은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기밀유지 필요한 내용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실 자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본문을 오려 붙여 처음부터 기재되지 않은 것처럼 문서를 만들었다”이라며 “처음부터 기재돼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문서의 새로운 증명력을 만들어낸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의 증거 은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검찰이 1차 조사 자료의 발견을 곤란하게 하기 위해 제출하지 않고 2차 조사 자료만을 제출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2차 조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고 보인다”면서도 “2차 조사가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어서 1차 조사 자료를 실질적으로 은폐하려 한다거나 적극적으로 증거 발견을 곤란하게 할 행위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간첩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최 전 부국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적법한 증거를 취득할 막중한 책무가 있으나 무리하게 유죄를 받아내고자 부하 직원을 동원하고 위조 증거를 제출해 법원과 국민을 기망했다”며 이 전 국장과 최 전 부국장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국장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씨의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유 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에 대한 영사 사실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증거로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이 전 국장은 2014년 3월 검찰 수사팀이 요구한 주요 증거자료를 의도적으로 누락시켜 제출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른바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13년 국정원이 서울시청에 근무하던 중국 국적의 새터민 유 씨가 북한에 탈북자 정보를 전달하는 등 간첩 활동을 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국정원이 유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구금하는 등 강압 조사를 벌이고, 관련 증거들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조작 논란이 일었다. 유 씨는 2015년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았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