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의 숙제...“이익 5배 높여라”

기사입력 : 2019년01월07일 15:35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15:35

순이익 1500억→200억으로 급감
투자시장 환차손 극복하고 보장성보험 신규 시장 개척해야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올해 NH농협생명 지휘봉을 잡은 홍재은 사장은 켜켜이 쌓여 있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해외투자 수익률을 높여야하는 것은 물론 포화된 보장성보험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홍재은 NH농협생명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3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NH농협생명]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공식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가치경영 원년의 해’로 정하고 △경영체질 혁신 △성과주의 도입 △환경변화 능동적 대처 △지역농축협과 동반자 관계 공고화를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홍 사장이 이 같은 실천과제를 제시한 것은 그간 농협생명 경영에 대한 자성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홍 사장 스스로 숙제를 풀겠다는 결심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로 나온 직후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58억원이었다. 이후 △2014년 1493억원 △2015년 1555억원 △2016년 1515억원으로 커졌다. △2017년 1009억원으로 500억 정도가 줄었지만 이는 저축성보험 위주의 판매 정책에서 보장성보험으로 체질개선을 하는데 따른 성장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에 순이익이 급감했다. 2분기까지 479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242억원으로 반토막 난 거다. 지난해 결산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자산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중을 높였던 해외투자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농협생명의 해외투자(외화유가증권) 비중은 지난 2015년 말 9.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20.6%까지 커졌다.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환헷지를 위한 대책은 없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예상치 못하게 벌어졌고, 이에 지난해 3분기까지 환헤지 손실이 약 600억원에 달했다. 한 마디로 열심히 장사해 번 돈을 투자 실패로 까먹은 거다.

지난해 말 농협생명은 오픈되어 있던 채권자산을 모두 막았다. 매도가능증권을 대부분 만기보유채권으로 전환한 거다. 더 이상 환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의미. 이에 올해는 대규모 이차손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이변이 없다면 지난만큼 투자손실은 없을 것이며, 손실이 없어 당기순이익도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자산운용전문가인 문경래 전(前) NH농협선물 대표를 비상임이사(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더 이상 투자손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홍 사장의 결단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홍 사장에게 숙제가 하나 더 있다. 포화된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는 거다.

경쟁사와 달리 농협생명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농협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로 영향력을 키워왔다는 특수성이 있다. 저축성보험은 여유자금이 있을 때마다 가입해도 된다. 조기해지해도 손실이 크지 않은 반면 장기유지하면 이율이 높아 은행 상품보다 자산증식에 유리하다.

그러나 특수성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도 된다. 보장성보험은 가입 가능한 금액이 정해져 있다. 가령 2개 이상의 종신보험이나 암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드물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체질개선을 시작하면서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했다. 이에 지역 농업인들 상당수가 이미 보장성보험에 가입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피로도가 쌓였다.

이에 홍 사장은 신규 채널을 개척하거나 획기적인 신상품을 출시해 보장성보험 시장을 넓혀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숙제다.

보험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자산운용수익률로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보장성보험 시장은 포화되어 피로가 많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년과 같은 순익을 내기 위해서 홍재은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