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2018 중국 결산] 10대 키워드로 되짚어보는 2018년 중국 <下>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16:53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16:53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2018년 중국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중국 사회는 개혁개방 40주년과 미중 무역전쟁, 급격한 경기둔화, 백신 스캔들 등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겹치면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유력 인터넷 매체인 허쉰왕(和訊網)이 선정한 10대 핵심 키워드를 통해 2018년 한해 중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미투 운동 [사진=허쉰왕]

 미투 운동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은 중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의 미투운동은 2018년 1월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의 유명 교수인 천샤오우(陳小武)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인 뤄첸첸(羅茜茜)은 “천샤오우가 7명의 제자를 성폭행했다”며 “아이를 임신한 학생도 있다”고 주장했다.

4월에는 현 난징대학(南京大學), 전 베이징대학(北京大學) 교수인 선양(沈陽)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이 올라와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년 전 상담 명목으로 강제추행을 했다는 내용으로, 선 교수가 중국 교육부로부터 최고 학술영예인 ‘장강학자(長江學者) 칭호를 받은 적 있어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이후 중국의 미투 운동은 ‘어린이 무료급식 자선행사’를 시작한 유명 기자 덩페이(鄧飛)와 B형 간염 자선단체 창시자 레이촹(雷闖) 등을 고발하며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허쉰왕은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중국 전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과거에는 피해자가 손가락질 받았지만 이제는 사회가 변했다”고 평가했다.

비단잉어 '진리' [사진=허쉰왕]

 비단잉어 ‘진리’

올해 핫 키워드인 진리(錦鯉)는 ‘비단잉어’라는 뜻으로, 관상용 고급 물고기를 뜻한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

올해 국경절 기간(10월 1~7일) 알리페이(Alipay, 支付寶)는 ‘부의 상징’ 진리를 내세워 무려 50만 위안(약 8000만 원) 규모의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 한 명의 당첨자를 선정하는 해당 행사는 진행 6일 만에 7500만 명이 참여했고, 2018년 최고의 온라인 마케팅으로 평가받았다.

알리페이가 당첨자를 ‘중궈진리(中國錦鯉, 중국 비단잉어)’라고 부르면서 진리는 행운(好运)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진리를 보내며, 행운을 빈다’는 뜻의 ‘좐진리 추하오윈(轉錦鯉 求好運)’을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처럼 확산됐다.

또 진리는 ‘초특급 행운아’ ‘대박 난 사람’ 등 현대판 신데렐라를 가리키는 단어로도 사용됐다. 네티즌이 꼽은 대표적인 진리는 ▲‘무섭다’ ‘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 창조101(創造101)에서 3위를 차지한 양차오웨(楊超越)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VS) 패션쇼에서 넘어지면서 유명세를 탄 밍시(Ming Xi, 奚夢瑤) ▲과감하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오히려 친숙하다는 평가를 받는 재벌 2세 왕쓰충(王思聰) 등이다.

허쉰왕은 “대박을 원하는 현대인의 갈망을 반영한 이벤트”라며 “마케팅계의 센세이션(Sensation)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촌스러운데 재미있는 '투웨이' [사진=허쉰왕]

촌스러운데 재미있는 ‘투웨이’

“너 수영할 줄 아니?” “아니” “그러면 배워야겠다” “왜?” “우리가 사랑에 빠질 거니까”

올해 중국 네티즌은 투웨이(土味) 즉 느끼한 매력에 빠졌다. 투웨이는 오글거리다 올드하다는 뜻으로, 느끼한 사랑 고백 멘트 등으로 응용된다.

투웨이는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끈 쇼트 클립(15초짜리 동영상) 어플 틱톡(Tictok, 抖音)의 주요 특수효과 중 하나다. 파란색 주황색 컬러풀한 옷을 입고 등장한 틱톡 유저는 너무나도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말과 행동을 이어간다. 간혹 너무나 시대 지난 랩을 하기도 한다.

“너의 옆에 있어도 되겠니?”  “나와 싸워 이길 수 없는 자, 나에게 시비 걸지 마라” “내 마음속 도시 남자” 등 유치한 멘트도 인기요인에 한몫한다.

느끼한 동영상 제작에 빠진 중국 네티즌

허쉰왕은 “자유로움과 진실성이 투웨이 동영상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미모의 왕훙, 돈 많은 스타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지 시작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에도 투웨이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픽(Pick) [사진=허쉰왕]

픽(Pick)

올해 중국 연예계는 ‘우상연습생(偶像練習生)’으로 시작해 ‘창조101’로 끝났다. 두 프로그램 모두 네티즌이 직접 데뷔조를 뽑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판권 문제다. 우상연습생은 1월 첫 방송 이후 ‘프로듀스101’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Mnet이 “합작 프로그램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판권침해 사실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자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반면 창조101은 중국 스트리밍업체 텐센트스핀(騰訊視頻)이 정식으로 판권을 사와 만든 진짜 중국판 ‘프로듀스101’이다.

논란이야 어쨌던 두 프로그램 모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창조101의 최종 데뷔 멤버가 결정되는 마지막 편은 당일 스트리밍 횟수만 4억6000만 뷰를 기록했다. 우상연습생의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32억 뷰에 달한다.

이러한 인기 속에서 데뷔한 나인퍼센트(9 percent, 우상연습생)와 휘젠샤오니101(火箭少女, 로켓걸스, 창조101)은 ‘국민 아이돌’이라고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허쉰왕은 “아이돌을 따라다니기만 하던 과거와 달리 자신이 직접 최애(最愛) 아이돌을 선정, 데뷔시킨다는 주인 의식이 창조101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투표를 통해 멤버를 선정하는 방식이 일종의 현질(현금투자)를 유도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인민일보)는 “진행 및 투표 방식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월드컵 [사진=허쉰왕]

러시아 월드컵

올해 6월 14일(현지기준)에 시작돼 7월 15일에 폐막한 러시아 월드컵에서 중국이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다.

개막을 앞둔 8일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는 “중국 팬이 총 4만251장의 티켓을 구매했다”며 “축구 강국 스페인 포르투갈보다 관심도가 높다”고 밝혔다. 8일까지 팔린 티켓은 총 240만 장이다.

폐막 후 통계에 따르면 월드컵이 열린 한 달 동안 중국(5만3000명)과 미국(4만6000명) 국적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12명의 외국인 관람객 중 1명이 중국인이었던 셈이다.

월드컵 스폰서로 참여한 중국 기업도 4년 전 1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특히 중국 부동산 기업 완다(萬達)는 현대 아디다스 코카콜라와 함께 공식 파트너에 올랐다.

이 밖에 하이신(海信, 하이센스) 멍뉴(蒙牛) 비보(VIVO) 야디(雅迪) 즈뎬이징(指點藝境) 디파이(帝牌)도 공식 스폰서 및 아시아 지역 스폰서로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중국 기업은 8억3500만 달러(약 9000억 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미국(4억 달러)의 두 배이자, 개최국 러시아(6400만 달러)의 열 배에 해당한다. 러시아 월드컵 총 광고액인 24억 달러의 30%를 넘는 수준이다.

주요 관람객도 스폰서도 모두 ‘차이나’였다. 그러나 정작 중국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에 중국 관영 중앙(CC)TV의 유명 앵커 바이옌쑹(白巖松)은 생방송 중 “러시아 월드컵에 중국은 국가대표만 빼고 모두 갔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형사7부 배당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