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檢, ‘공정위 재취업 압박’ 정재찬에 징역 4년 구형...“관행에 대한 심판 필요”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16:34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16:34

공정위 퇴직자의 재취업 자리 마련 위해 ‘기업 압박’ 혐의
지철호·김학현 등 공정위 전·현직 간부에 실형 구형
檢 “공직 사회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준엄한 경고 기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검찰이 공정거래위원회 퇴직자들을 채용하라고 기업을 압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과 김학현 전 부위원장에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노대래·김동수 전 위원장에게는 징역 2년이 구형된 것을 비롯해 공정위 전·현직 간부들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위원장 등 공정위 전·현직 간부 12명에 대한 결심 공판 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 전·현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2018.07.30 leehs@newspim.com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국민은 공정한 자유경쟁을 보장해달라는 염원을 담아 공정위에 기업에 대한 감시 권한을 부여했다"며 "그 어떤 국민도 공정위가 자신의 권한을 '인사 적체 해소'라는 조직 이기주의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조직 차원에서 장기간 자행된 비위 책임이 실무자에만 귀속된다면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더 높은 지위에서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이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다른 기관에도 재취업 관행이 존재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형사 책임을 지어야 하는 것이지 피고인 책임을 덜어줄 사정은 아니다"며 정 전 위원장과 김학현 전 부위원장에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혹여나 다른 기관에서 그런 관행이 존재했다면 이사건을 계기로 그런 관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며 "이 사건은 단순히 피고인들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고 관행이라고 규정돼 온 현상에 대한 심판"이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위원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노대래·김동수 전 위원장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또 신영선 전 부위원장과 한철수 전 사무총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김준하 전 기획조정관과 김만환 전 운영지원과장에게는 징역 1년을, 지철호 현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어 장장이 전 대구지방사무소장에게는 벌금 2000만원이, 윤용규 전 하도급개선과장에게는 벌금 1000만원이 구형됐다.

정 전 위원장을 비롯한 공정위 간부들은 최후변론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정 전 위원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재취업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운영지원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내용이 전부"라며 "보고받은 내용은 간략한 형태의 추진보고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부위원장 측 변호인은 퇴직자 재취업 보고와 관련해 "수동적으로 보고받는 입장이었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며 "재취업이 어떻게 결정되고 실무진에서 어떻게 처리했는지 잘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에 공정위 퇴직자 16명을 채용하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대래·김동수 전 위원장 역시 자신이 재임하던 기간 동안 기업을 압박해 퇴직자들을 채용하도록 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현 전 부위원장은 업무방해 혐의와 더불어 2013년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 없이 공정경쟁연합회 회장으로 취업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하고, 대기업으로부터 자녀의 취업기회를 제공 받아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지철호 현 부위원장은 2015년 9월 공정위 퇴직 후 2017년 1월 직무관련성 및 이해관계가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상임감사로 취업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밖에 공정위 간부 7명도 공정위 퇴직자들을 채용하라고 기업을 압박하거나 취업 승인 없이 일반 기업에 취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 전 위원장을 비롯해 김학현·신영선 전 부위원장 등은 구속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고, 노대래·김동수 전 위원장 등은 불구속기소됐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