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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공연결산②] 달라진 한국 뮤지컬의 위상 과시…해외 진출 러시·초연극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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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웃는 남자' 등 국내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 활발
국내 정서 맞춘 해외 초연작 다수 공연 및 높은 인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18년에는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나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라이선스 공연들이 많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창작 초연작들은 이미 완성도가 높은 상태로 무대에 올라 호평 받았다. 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라이선스 작품들도 다수여서, 많은 공연 팬들과 대중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 작품들이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로 뿌듯한 한 해이기도 했다.([2018공연결산①]에서 계속)

◆ 달라진 한국 장착 뮤지컬의 위상…활발해진 해외 진출

올해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뮤지컬 '팬레터'가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 지난 8월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 이하 NTT)'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한국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단 4회 공연만에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75%를 달성했으며, 배우 이규형의 회차는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는 등 대만 뮤지컬 역사상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팬레터'(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랭보', '웃는 남자', '라흐마니노프' 해외 포스터 [사진=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HJ컬쳐, 토호주식회사]

한국 창작 뮤지컬의 라이선스 수출도 많아졌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라이선스로 중국 진출에 성공, 중국 뮤지컬 중심인 상하이 문화광장과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1월16일부터 25일가지 총 13회 공연을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동유럽권과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9/2020 시즌 슬로바키아 노바 스쩨나 국립극장(Divadlo Nova scena)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인 만큼, 공연이 제작되기도 전에 일본 공연을 확정 지은 것. 일본판 '웃는 남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엘리자벳', '미스사이공'을 제작한 일본 최고의 제작사 토호 주식회사가 제작, 2019년 4월 도쿄에 위치한 약 1300석 규모의 닛세이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최단기간 해외 진출 및 초연작품 한중 동시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도 있다. 뮤지컬 '랭보'는 국내 개막 43일만인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600석 규모)에서 개막했다. 2016년 작품 개발 시작 단계부터 중국과 협업을 시작했으며, 국내 개막 이후 중국 배우들이 직접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뮤지컬 '랭보'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중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투어도 예정 중이다.

◆ 완성도 높은 신선한 창작 초연 작품 대거 등장

올해는 초연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창작 초연 뮤지컬도 대거 등장했다. 특히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만큼 베일을 벗은 후에서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예매처 공연 통합 랭킹 1위는 기본, 개막 한 달 여만에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관객 성원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공연도 진행했다.

특히 뮤지컬 '웃는 남자'는 지난 11월 성료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박효신), 남우신인상(박강현), 연출(로버트 요한슨), 무대예술상(오필영), 남녀인기상(수호, 민경아) 등 7관왕을 차지하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웃는 남자'(왼), '1446' 포스터 [사진=EMK, HJ컬쳐]

새롭게 선보인 창작 뮤지컬 중에서는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많았다.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업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의 애민(愛民) 정신을 강조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올해 2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개발 과정을 거쳤다. 지난 5월에는 '2018 공연관광 페스티벌 in 도쿄'에 한국 창작 뮤지컬 대표로 진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뛰르 랭보'의 삶을 다룬 최초의 창작 뮤지컬 '랭보'를 비롯, 베토벤의 고뇌부터 그의 조카 카를과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생애에 상상력을 더한 뮤지컬 '마리 퀴리' 등도 있다.

이 외에도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음악으로 완성한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용의자 X의 헌신', 연극으로 옮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도 공연됐다. 뮤지컬 '땡큐베리스트로베리', '뱀파이어 아더' 등은 신진 작가 혹은 연출의 신선함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완벽한 한국화…국내 정서에 맞춘 초연 작품 인기

해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객의 정서에 맞춰 완벽하게 한국화에 성공, 큰 인기를 얻은 작품도 많았다. 특히 올해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마틸다'는 영국의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의 작품으로, 세계 최초 비영어권 국가에서 제작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혈을 기울인 번역, 8개월에 거친 배우 오디션, 9개의 연습실을 사용한 10주간의 연습, 5주간의 무대 리허설, 4주간의 무대 셋업, 9회의 프리뷰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쳐 완성된 뮤지컬 '마틸다'는 남녀노소 불문 큰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마틸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젠틀맨스 가이드',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쇼노트]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 또한 철저한 한국화를 거쳐 국내에서 초연 중이다. 말맛을 살린 번역과 한국 정서에 맞는 블랙코미디, 1인 9역 등의 재미가 더해져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 배우 오만석, 이규형, 유연석, 김동완, 한지상, 서경수 등이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히려 원작을 그대로 살려 관심을 모은 작품도 있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의 경우, 2015년 올리비에어워즈 '최우수 코미디 연극상'을 수상한 연출 그대로, 2017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한 무대 그대로 만나고 있다. 2012년 런던의 작은 공연장에서 단막극으로 시작한 후, 2014년 웨스트엔드 진출 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현재까지 가장 길게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은,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보편성과 4차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은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영국에서 초연한 지 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 연극 '킬롤로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해 뉴욕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연된 연극 '알앤제이', 극작가 사이먼 스티븐스의 최신작 '하이젠버그',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연작 형태 연극 '진실X거짓', 뮤지컬 '도그파이트', '아이언 마스크' 등 다양한 작품이 첫 선을 보이며 한층 풍성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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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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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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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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