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멈춰선 광주형 일자리, 쟁점과 전망은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08:38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7: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동자 연봉 낮추는 대신 주택·의료·여가 제공하는 일자리 모델
간접고용 인원 1만2000명…노조 "임금 하향평준화 유발" 반대
광주시·현대차, 적정임금·근로시간·임단협 조항 두고 줄다리기
정치권 압박에 노동계 한 발 양보…이달 내 타결 전망

[서울=뉴스핌] 한솔 기자 =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 중 하나인 광주형 일자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금세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던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협상이 연말인 현재까지 교착 상태에 놓이면서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모델이다. 노사정 합의를 통해 신규 일자리의 연봉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 자체를 많이 만드는 게 핵심이다.

연봉은 낮지만 지방정부가 노동자에게 주택·의료·여가 등 복지를, 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광주형 일자리는 1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임금 하향 평준화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위 중인 현대차 노조. [사진=뉴스핌 DB]

◆  2014년 첫 삽…지난 6월 현대차 그룹이 투자 의향 밝히며 관심 증폭 

광주형 일자리의 출발점은 2014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왔다. 광주시는 2016년 3월 중국 조이룽 자동차와 전기승합차 생산을 내용으로 하는 MOU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17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으로 확대해 지역 일자리 창출 신 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해 5월 광주지역 노사민정은 광주형 일자리 4대 핵심의제에 대한 기초협약을 체결했다. 적정임금을 비롯해 △적정 근로시간 △원하청 관계 개선 △노사책임 경영 등이다.

그 해 광주시는 공공부문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성과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총 805명의 간접노동 비정규직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조례를 제정했다.

그러나 실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증폭된 것은 지난 6월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시에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부터다. 당시 현대차는 ‘530억원을 투자해 광주형 완성차 공장의 지분 19%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는 투자안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월 25일 “광주시가 노사민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공장의 합작법인이 8월 중 마련될 것”이라며 “제2‧3의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주도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100대 국정과제 정책콘서트'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4대 핵심의제 중 '근로시간','임·단협' 놓고 줄다리기 

한동안 협상은 순항하는 듯 했다. 광주시는 지난 9월 현대차와 주 44시간 근무, 초임 연봉 3500만원 등의 내용에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0월 30일 현대차가 광주시의 수정 협약안을 거부함으로써 협상은 갈등에 봉착했다. 광주시가 제시한 수정안은 현대차의 투자 유인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새 사업안은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 아래 임금을 추후 결정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노동시간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 추가 4시간은 시간 외 수당을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광주형 일자리의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유예한다’는 조항도 ‘매년 임·단협을 한다’로 수정됐다. 강성노조 출연에 거부감이 있는 현대차가 가장 껄끄러워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5일 문 대통령과 여야5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합의했지만 협상은 거듭 난항을 반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11.30 yooksa@newspim.com

"공모제 검토" 정치권 압박에 노동계 한 발 양보…"이달 내 결판 날 것"

핵심정책 표류에 조바심을 느낀 여당은 지역 이전‧공모제 전환 등을 시사하며 우회적 압박을 이어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 광주형 일자리인데 이렇게 늦어질 줄 정말 몰랐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왜 우리는 안해주느냐’고 한다”고 성토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27일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전환을 위한 긴급 좌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가 끝까지 안된다고 하면 공모제로 전환해서 다른 지역이 들어왔을 때라도 쓸 수 있도록 수시 배정 형식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치권 압박이 이어지자 지난 11월 27일 노동계가 한 발 양보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광주 노동계와 시민대표 등이 협상 전권을 광주시에 위임한 것이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법정 예산 마감시한인 오는 2일까지 새 합의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지난달 29일 “12월 안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판이 날 것”이라며 “현대차 역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지역민 열망이 높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신중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o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