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빚투' 논란에 발묶인 스타들…지금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08:05

마이크로닷부터 도끼·비·휘인·차예련·마동석으로 확산
"유포·확산 용이한 SNS·온라인 특징"
"공인으로서 진정성 있는 대처 중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한 과거 부모의 채무와 사기 논란이 스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마이크로닷부터 시작된 논란은 도끼, 비, 휘인, 차예련을 거쳐 급기야 마동석까지 덮쳤다.

최근 스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빚투' 논란은 지난 19일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과거 유명인의 부모님에게 빚을 못받았다는 제보자들의 사연이 온라인상에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다. 과거의 일이고 원칙적으로 자식에게 직접적인 변제의무가 없는 부모의 채무라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빚투'의 대상으로 과거의 부모보다는 잘 나가는 지금의 스타 자녀들을 지목하면서 논란이 더 확산되고 있다.

다만 개별 사건의 양상과 심각성이 다른 만큼 여론도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식들의 대처가 사건을 키우기도 한 반면,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동정 여론을 사기도 한다. 마이크로닷과 도끼는 초반 경솔한 대처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으나, 휘인과 차예련 등은 이미 연이 끊긴 친부의 죄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 '방송 하차' 마이크로닷부터 불운한 가족사 고백한 휘인·차예련

'빚투' 논란의 시작이자 첫 번째 타자로 지목된 마이크로닷은 지난 19일 부모가 20여 년 전 충청북도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갑작스럽게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폭로에 애초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면서 여론이 급반전됐다. 이후 그는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해야 했다.

두 번째는 도끼였다. 도끼는 지난 26일 SNS 라이브 방송에 논란의 대상이 된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과거 중학교 동창생에게 돈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는 피해자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1000만원의 빚을 두고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샀다. 도끼는 결국 다음날 "피해자분들과 연락이 닿아서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을 풀었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에게 변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마마무 휘인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6 deepblue@newspim.com

처음 의혹이 제기될 당시에는 스타들도 부모의 잘못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이 온라인상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가수 비, 휘인, 차예련의 사례가 터져나오며 여론은 뒤바뀌기 시작했다. 이들이 피해자의 폭로에 즉각 사과하고 변제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아픈 가정사까지 털어놓자 동정 여론이 일었다.

비는 이미 고인이 된 모친의 빚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은 물론 1억원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

휘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는 폭로에 부모가 현재 이혼한 상태이며 가정에 무관심한 아버지의 빚 때문에 힘겹게 살아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럼에도 도의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차예련 역시 15년간 부친과 만나지 못했지만 "10년간 빚을 갚기 위해 저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사건이 알려지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다. 그간 갚은 빚이 10억원 정도이며 출연료는 쓰지도 못하고 빚을 갚는 데 썼다"고 고백했다.

29일엔 배우 마동석이 '빚투'의 희생양이 됐다. 과거 마동석의 부친이 지인의 노후자금 약 5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 중 일부가 인정돼 올해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것. 부친은 80대 고령의 나이로 재판부로부터 4년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마동석 측은 "변제해야 할 금액을 모두 지급 완료하였음을 아버지와 담당 변호사, 판결문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아들로서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지는 '빚투'에 피로감…갑자기 왜 문제가 되나

벌써 10여 일간 지속되는 폭로에 당사자들은 물론, 논란을 지켜보는 대중들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일부에선 이들이 하루이틀 된 유명인이 아닌데도 갑자기 지금 시점에 '빚투' 논란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를 궁금해하기도 한다. 한 연예계 종사자는 "지금 속 끓이는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다. 본인의 죄도 아닌데 갑자기 일이 끊길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려를 드러냈다.

가수 비 [사진=뉴스핌DB]

다수의 문화계와 연예계 관계자들은 '빚투' 논란이 확산되는 배경에 대해 "과거 정보통제가 가능했던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워낙 정보 유통과 확산이 빠른 SNS·온라인시대라 대중에게 어떤 이슈가 회자되면 무슨 일이든 감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피해자, 혹은 피해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빚투'의 대상이 연예인이자 스타라는 공인의 신분임을 백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논란 당사자들은 무엇이 됐든 과거 일이라고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라며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고통스럽기도 했겠지만, 연예인이라는 신분이 참 무섭다. 작은 흠 하나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가수 비의 경우 과거 모친과 관련된 사건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통해 최초로 알려진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이 게시판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고충과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특정 청원에 동의할 경우 청와대가 직접 답변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시스템이다.

누구나 억울한 일이나, 불편함을 직접 호소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정상적인 정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과도하게 민원창구화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한다.

다른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어디서든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유명인에게는 치명타다. 일이 이미 벌어져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해결에 진정성을 보이는 것만이 회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