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제조판매업 등록.. "OEM 또는 ODM 방식 직접 완제품 제조"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화장품 부자재 전문업체 에스엔피월드가 신공장에 대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로부터 품질 검증(audit)을 통과했다. 회사측은 로레알, LVMH 등 다른 글로벌브랜드로부터 추가로 품질 검증을 통과한 뒤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엔피월드는 20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양섭 기자] |
김종수 에스엔피월드 이사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에스티로더로부터 품질오딧에 합격해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LVMH의 경우 검사를 받고 기다리는 중이고, 9~10월에는 다른 글로벌기업들로부터 품질오딧을 받아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확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엔피월드가 글로벌기업으로부터 품질 검증오딧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는 "그동안 '소셜오딧'이라는 것을 받아 단일제품 등에 대해 조건부로 공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품질오딧'을 받는다는 것은 해당 소재 전체에 대해 승인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매출확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엔피월드는 지난 6월에 인천 통합신공장을 준공하고 7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에스엔피월드는 또 사업 확장 차원에서 '화장품제조판매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이사는 "지난주에 화장품제조판매업 등록을 신청해 2~3주 후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OEM 또는 ODM 방식으로 직접 화장품 완성품 제조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상반기 매출은 1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60% 급감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3억원 적자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최저임금 영향, 물가인상(재료비 상승) 등의 영향이 있었고, 영업외적으로는 투자기업에 대한 우발채무 손실을 반영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설립된 에스엔피월드는 색조화장에 쓰이는 스펀지, 퍼프, 팁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쿠션제품에 들어가는 함침용 NBR(nitrile butadiene rubber) 스펀지 제조·공급이 주력사업이다. 에스엔피월드의 함침용 NBR 스펀지는 파운데이션, 메이크업베이스, 선크림 등을 제품 용기에 담는 역할을 하는 주요 부자재다. 국내외 250여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해 9월 상장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