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국내 연예

속보

더보기

[컬처톡] '프랑켄슈타인', 박은태·전동석 명연기로 완성된 초호화 웰메이드극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18:18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2:4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류정한부터 박은태, 전동석, 한지상, 카이, 민우혁, 박민성까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호화스러운 주연 라인업만큼이나 빈틈 없는 웰메이드 무대로 돌아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오는 8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올해 삼연을 맞은 이 공연은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며 호평 세례를 받았고 각종 시상식 무대를 휩쓸었다. 재연에서 역시 흥행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음은 물론이다.

삼연에는 류정한, 박은태, 한지상 등 초연 멤버에 재연에 참여한 전동석, 뉴캐스트 카이, 민우혁, 박민성이 출연 중이다. 박혜나, 서지영, 이지혜, 안시하, 김대종, 이정수 등 뮤지컬 베테랑들 역시 꽉 찬 무대에 일조한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충격적인 사건들과 터져나오는 명넘버 속에 결국 비극을 불러낸 인간의 본성과 본질을 들여다보게 한다.

◆ 초·재연의 영광을 그대로…전동석·박은태 페어의 노련한 연기

타이틀롤인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전동석은 다소 공감이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객석을 빠르게 납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빅터를 강한 트라우마로 정신적 성장이 멈춰버린 어린아이 같은 존재로 그려냈다. 일견 생명창조에 집착하는 미치광이로 보이지만, 어머니, 절친했던 앙리, 누나 엘렌까지 되살리고 싶었을 뿐이었던 비운의 천재 캐릭터가 탄탄하게 완성됐다. 강렬한 연기와 단단한 목소리, 터질 듯한 성량으로 소화하는 넘버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부분에서 객석은 그저 숨을 죽이고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앙리 뒤프레와 괴물을 연기한 배우 박은태는 숱한 명작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맡아온 만큼, 안정적인 연기톤으로 관객들을 안심시켰다. 빅터를 향한 믿음과 신념으로 목숨을 내놓는, 선량하면서도 심지가 굳은 앙리의 마지막 넘버는 객석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2막에서 괴물로 등장한 그는 창조주에게 버림 받은 절망과 분노,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괴물의 복수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역시'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탁월한 해석이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함께 2막에서 격투장 주인 쟈크를 연기하는 전동석의 애교 퍼레이드를 비롯해, 전 배역이 1인 2역을 맡는다는 점은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프랑켄슈타인'만의 묘미다. 엘렌 역의 박혜나 역시 쉴 새 없이 감동으로 객석을 적시다가도 쟈크의 부인 에바로서는 잔혹함과 교태를 오가는 매력을 터뜨린다. 줄리아와 까뜨린느 역의 이지혜도 수준급의 노래와 연기로 제 역할 이상을 해낸다.

◆ 환상적인 캐스팅·연출·넘버의 조화…속수무책으로 빠져들 뿐

'삼총사', '벤허' 등 인상적인 창작 뮤지컬들을 만들어온 왕용범 연출의 장점은 '프랑켄슈타인'에서 극대화된 느낌이다. 에피소드들의 이음새 하나 하나에서 그의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빅터와 앙리, 괴물과 빅터, 괴물과 까뜨린느, 그리고 엘렌과 빅터의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동안 객석은 놀라움을 넘어 인물의 감정에 스며들어 울고 웃게 된다. 그저 충격적 사건의 나열만으론 맛볼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신선한 재미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가득하다.

특히나 섣부른 생명창조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비극, 그로 인한 결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극중 인간답지 못한 인간, 또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괴물을 보면서 진정 인간답게 사는 길은 어떤 것인지 곱씹게 된다. 괴물을 만들어낸 빅터와, 어쩌면 괴물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아주 잘 만든 뮤지컬이다. 오는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사진=뉴컨텐츠컴퍼니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