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미국 정부 내 가장 민감한 기밀정보를 파악하기엔 그의 비밀 취급 인가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
|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1년 동안 그에 대한 신원 조사가 진행되면서 임시 비밀 취급 인가를 받아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 5월에서야 영구적인 비밀 취급 인가를 받았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쿠슈너가 받은 비밀 취급 인가는 '일급비밀(Top Secret)' 등급이다. 따라서, 나라에서 극비리로 관리되고 있는 동맹국 정보기관의 자료, 비밀 작전 정보 등 특수 정보들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다. 또한, 트럼프의 '대통령 일일 브리핑' 일부도 볼 수 없다. 일일 브리핑에서 쿠슈너가 알 수 없는 정보는 종종 첩보 프로그램이나 정보원에 관한 내용이다.
쿠슈너는 "민감한 특수 정보(sensitive compartmented information, SCI)" 등급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 중앙정보국(CIA)은 이 SCI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이는 CIA가 쿠슈너에 권한을 허가하는 신청서에 서명하지 않았단 뜻이라고 WP는 보도했다. 백악관은 연방수사국(FBI)의 신원검증 조사 후 쿠슈너에 "일급 비밀" 등급을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쿠슈너의 정보 접근에 대한 제한은 트럼프를 대신하여 외국 지도자들을 만나고 최근 중동 평화 계획을 짜는 것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그의 능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부동산 재벌 집안 출신인 쿠슈너는 광범위한 재무, 비즈니스 관계로 인해 그동안 신원검증 절차에 1년이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쿠슈너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고, 여러 비즈니스 관계에 따른 기밀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다소 제한된 정보에만 접근 허가를 받은 게 아니냐란 추측을 내놨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