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차만 확인···결국 알맹이 없이 마무리
의사 일정 차질···제헌절 합의 어려울 듯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도권 싸움만 가열되는 모습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윤재옥 자유한국당·유의동 바른미래당·윤소하 평화와정의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국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한 원 구성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차만 확인한 채 결국 알맹이 없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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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본회의장. kilroy023@newspim.com |
핵심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놓고 민주당, 한국당의 기싸움과 여기에 정의당도 환경노동위원장직을 요구하며 설전을 벌이면서 하반기 원 구성은 결론을 내기 어려워진 모양새다. 서로 주고받을 것이 없다 보니 눈치 싸움만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달 넘게 입법부 공백을 방치한 국회가 사법부 공백 사태까지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무엇보다 원 구성 협상 타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경전만 이어지다 보니 의사 일정 차질도 커지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와 신임 대법관 3명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후보자 자격을 두고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한국당은 "코드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신임 대법관·경찰청장 후보자 임명을 위해 원 구성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당의 내홍이 계속되면서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이날도 여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갈등이 확대되면서 한달 넘게 공전 중인 국회 정상화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