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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OLED 승패 쥔 '잉크젯프린팅', 누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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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산하 CSOT, 2021년 잉크젯 기반 '대형 OLED' 양산 계획
전문가들 "OLED 선도 국내 기업도 잉크젯은 난제…실제 양산 사례도 없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중국이 잉크젯프린팅 기술을 무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11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건설에 돌입,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OLED 굴기에 본격 나섰다.

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는 중국 내 11세대 신규 공장(T7) 건설을 위해 67억달러(한화 7조2146억원)를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잉크젯프린팅 공정을 도입해 2021년 3월부터 T7 공장에서 65인치 이상 대형 OLED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잉크젯프린팅 기술은 종이에 잉크를 뿌려 인쇄하는 것처럼 수십 피코리터(1조분의 1리터) 이하의 OLED 용액을 분사해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진공상태에서 기체 화합물을 반응시켜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기존 진공증착 방식 대비 재료효율이 높다.

진공증착 방식을 활용중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해당 기술 확보를 위해 수년간 노력중이다. 미국의 카티바와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등으로부터 잉크젯프린팅 장비를 공급 받아 수년 간 개발중이다. 하지만 아직 양산 기술 확보는 못한 상태다.

지난달 유비산업리서치 주최로 열린 '올레드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TCL이 공개한 대형 OLED 전략.

반면 CSOT의 모회사이자 중국의 주요 TV 업체인 TCL은 11세대 투자로 OLED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 2016년 중국 기업 티안마와 주화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잉크젯프린팅 공정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고, 장비업체들과 협력해 공정노하우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것.

TCL 관계자는 "CSOT는 수년 간 잉크젯프린팅 공정을 기반으로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OLED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도입한 11세대 이상의 공장 건립이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TCL 주장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아직은 국내 기업들과 중국의 OLED 기술격차가 크고, 8세대 공장 이상에서의 양산 사례도 없다는 게 이유다.

이창희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세계 어디에도 OLED 양산 공정에 잉크젯프린팅 기술을 도입한 사례가 없다"며 ""중국 기업들이 11세대 LCD 공장을 지은 전례가 있어 11세대 OLED 공장을 짓는 것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OLED는 LCD보다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고 아직 재료에 대한 수명 확보 문제도 있어 수율을 잡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CSOT가 실제 잉크젯프린팅 공정을 통해 OLED 양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라며 "잉크젯프린팅 기술 개발을 진행중인 LG디스플레이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을 CSOT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TCL이 자회사 CSOT를 통해 개발 중인 '잉크젯프린팅' 기술 설명.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하에 단기에 기술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사례처럼 정부의 지원 하에 내수를 중심으로 OLED 시장을 육성, BOE 등 다른 기업들까지 대형 OLED 양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수 있어 위협적이라는 것.

이는 TCL과 CSOT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대형 OLED를 공급받아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LG전자와 비슷한 사업구조로 중국산 올레드 TV 출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CL과 CSOT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지켜봐야 할 문제로 LG전자도 올레드 TV 시제품을 2011년에 내놨지만, 실제 양산은 2013년부터 시작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 하에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받아 올레드 TV 시장을 키울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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