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드루킹 사건' 두고 靑의 말바꾸기 논란…의혹 증폭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20:05

최종수정 : 2018년04월17일 20:05

"백원우-추천인사 만난 시점 착각, 3월 말 만나"
"추천인사-드루킹-경공모 관계 등 파악 목적"
"우리가 피해자고 우리가 당한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가 일명 ‘드루킹 사건’을 두고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명쾌한 답변보다 끼워 맞추기식 해명으로 비치는 말만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17일 두 번에 걸친 릴레이 해명으로 드루킹 논란 점화에 나섰다.

먼저 이날 청와대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변호사 도모씨를 만난 시점이 ‘3월 말’이라고 했다. 앞서 ‘3월 중순’이라 밝혔던 것을 정정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도씨를 만난 시점과 관련) 제가 백 비서관에게 다시 확인했다”며 “아까는 3월 중순경에 만난 것으로 말했는데 본인은 3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시점을 착각한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백 비서관은 변호사 도씨를 먼저 만나보고 다시 드루킹을 만나려 했는데 그가(드루킹) 이미 그전에 구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만나질 못한 상황이었다”면서 “아울러 백 비서관은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정황과 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왜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에 집착했는지 배경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그 변호사의 과거 학력이나 일본에서 활동했던 내용 등 일본 쪽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러면서 “관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변호사와 드루킹, 드루킹과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공모가 어떤 모임이고 이 모임에서 어떻게 도씨가 추천됐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인 파악을 하기 위해서도 만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백 비서관은 드루킹을 만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한 결과, 드루킹은 이미 구속돼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이 같은 해명이 있기 전 변호사 도씨는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3월 말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라는 분으로부터 인사추천이 있었으므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찜찜함이 남는 대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초 도움을 청한 2월 말과 도씨를 만남 시점이 한 달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선 “한 달 동안 뭐했냐고 (백 비서관에게) 물었다”며 “그러자 본인이 게울러서 그렇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사실관계 파악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게 오해할 수 있는데 본인이 기억을 착각해서 나한테 얘기해주는데 나로서도 어떻게 하냐”면서 “나도 여기 오기 싫었다”고만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어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드루킹이) 도와줬으니 자리 달라 한 거고 (변호사 도씨를) 추천했고 안 들어주니 앙심품고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나. 그러면 우리가 피해자고 우리가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드루킹의 협박 내용, 협박을 받은 상황임을 인지하고서도 수사기관 의뢰 보단 변호사 도모씨를 만난 배경 등과 관련해서는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청와대가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꾸 축소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시간이 흐를 수록 연관된게 계속해서 나올 것 같다"면서 "숨기려하지 말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잘못을 가려내는 게 빨리 수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