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번 주(16~20일) 국내 증시는 미국發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현실에서,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각 업종 실적과 주가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민감해진 유가에 베팅하는 투자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탈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는 중동지역 내전 가능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다음주 글로벌 증시 향배를 제약하는 새로운 부정 요인으로 판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2450선 안착을 타진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행보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트럼프발 정치, 정책 불확실성 전선(戰線)은 러시아, 시리아 등지로 확대되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지속 자극하는 양상으로 합(合)을 이룰 수 없는 정(正)과 반(反)의 충돌 과정에서 투자가들의 관심은 시리아 리스크 시장 안전지대 투자 대안으로 집중될 전망”으로 진단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유화적인 태도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미러 군사 긴장 관계가 부각되며 시장에 잠재적 악재로 자리잡았다”며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업종별 주가 및 이익 추정치 흐름에 미칠 영향력은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예측 불가능한 유가에 민감한 종목을 찾기보다는 1분기 실적 중심의 펀더멘탈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찾을 것을 권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당시 포트폴리오 전략 리더십은 불안한 국제유가에 민감한 수혜주를 찾는 시도보단 유가 변화에 한 발 비켜서 있는 둔감주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IT, 자동차, 내수주, 코스닥 및 중소형 성장주 등이 미국 측 시리아 공습 리스크 격화시 시장의 도피처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투자자금 이탈이 이머징 아시아의 펀드 플로우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1분기 실적이 바닥권에서 상승한다는 점에서 현 지수대는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지속 중이나 관심은 실적으로 이동 예상한다. 1분기는 반도체, 은행, 증권, 2분기는 중국관련 소비주, 유통 등의 실적 모멘텀 확대가 유효하다”고 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실적 장기적 안정성이 확보된 업종 및 최근 수년간의 부진한 실적 흐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며 “추천 업종은 반도체, 호텔·레저, 소매(유통),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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