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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정의용, 문재인의 '페르소나' 되나...주변강국에 주체적 외교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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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이어 중·러 정상 잇달아 면담 '강행군'
남북·북미정상회담 이끈 72세 노장 '투혼'
문재인정부 '북핵 평화적 해결' 선봉장 맡아
군인 아닌 직업외교관 '안보실장' 우려 불식

[뉴스핌=정경환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가안보실장으로 선임될 때만 해도 외교 분야에 치우친 경력 탓에 소임 완수에 대한 의문이 일었던 그다. 하지만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면서 북핵 전선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 앞선 방북 및 방미에 이어 북핵 외교 강행군을 이어간다.

정 실장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북한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얻어낸 성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만나는 시간과 형식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오후 늦게 만나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72세 고령 잊은 '노익장' 과시...한 달 새 북·미·중·러 유례없는 강행군

정 실장은 최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다. 1946년생,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을 오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일정을 마무리하는 13일에는 한국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곧장 러시아로 향한다. 러시아에서 정 실장은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방북 및 방미 성과를 전하면서 일련의 '북핵 외교'를 일단락 지을 계획이다.

이로써 정 실장은 취임 이후 줄곧 '대화'를 강조하며 평화적 해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부르짖던 문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구현, 문재인의 '페르소나(Persona)'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정 실장이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안팎에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대체로 군인 출신이 맡아오던 국가안보실장 자리에 외교, 그것도 통상 쪽 전문가인 정 실장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 실장은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지낸 다자외교와 통상분야의 전문가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문 대통령은 당시 정 실장을 임명하면서 "과거에는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 협소하게 봤지만, 나는 안보와 외교는 동전의 양면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안보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고, 이는 오늘날 안보의 개념이 더욱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라고 인선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군인 아닌 외교관 출신 '국가안보실장' 우려 불식...문 대통령 '의중' 읽는 외교 실세

결국 문 대통령의 말이 맞았다. 무엇보다 정 실장은 미국 측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문 대통령의 고민을 하나하나 풀고 있다.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정리했고, 이번 방북과 방미에서는 북한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처럼 정 실장은 '미국통'으로서 미국 정부가 가장 신뢰하는 문재인정부의 인사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는 자유롭게 통화하면서 모든 현안을 수시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을 빼놓고는 북핵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 실장의 이 같은 능력은 문재인 정부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남북 공동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며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으로선 정 실장을 선택한 것이 절대 패착이 아니었음을, 오히려 '신의 한 수'였음을 자부할 만하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외교 전문가들 "우리 역사상 주변강국에 이렇게 주체적으로 외교 펼친 적 없었다" 평가

정 실장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비례대표)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대선캠프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을 맡았다.

정 실장은 지난 11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국민들이 성원해 준 덕분에 올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이어서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 같다"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 달성, 또 그것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있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앞으로 두 번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외교적으로,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전문가는 "고령에도 불구, 굉장히 부담되는 외교 일정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각국 정상들을 연이어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 실장은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관료는 "그가 가고 있는 길이 한국 외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역사상 이처럼 주체적으로 주변강국에 대한 외교를 펼친 적이 있었던가"라고 반문, 정 실장의 외교술을 높이 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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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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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하메네이' 후계 구도 안갯속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지면서 권력 공백이 발생하자, 이란은 헌법이 규정한 '3인 임시 지도체제'를 가동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헌법 제111조에 따라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대법원장 격),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이슬람 율법학자 1인으로 구성된 3인 위원회가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지도자의 직무를 일시적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위원회는 군 통수권과 외교·안보 전략 결정, 주요 인사 승인 등 최고지도자의 헌법상 권한을 한시적으로 공동 행사하는 사실상의 '집단 비상 지도부'다. 다만 이들이 정식 최고지도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은 시아파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에 있다. 전문가회의는 이란 국민이 8년마다 직접 선출하지만, 후보 자격은 헌법수호위원회가 심사해 체제 충성 성직자 중심으로 구성된다. 내부 규정상 재적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특정 인물에 대한 합의가 지연될 경우 3인 임시 체제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차기 최고지도자로는 여러 성직자가 거론되지만 뚜렷한 '1강'은 없는 상황이다. CNN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상당한 비공식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아파 성직자 체제 내에서 부자 세습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고위 성직자 반열에 오르지 못했으며 공식 직책도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회의 제1부의장인 하셈 호세이니 부셰흐리(60대 후반)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그는 후계 절차를 관리하는 핵심 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메네이와 가까운 인물로 전해진다. 다만 국내 정치적 존재감은 비교적 낮고 IRGC와의 강한 연계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전문가회의 제2부의장인 알리레자 아라피(67) 역시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하메네이의 측근 성직자로 분류되며,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이란 신학교 체계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중량감이나 안보 기구와의 밀접한 연결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경 보수 성향의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60대 초반)도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성직자 집단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서방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활동가 매체 이란와이어(IranWire)는 그가 신자와 비신자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북부 성지 곰의 이슬람과학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오른쪽)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슬람공화국 창시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50대 초반)도 거론된다. 종교적·혁명적 상징성은 크지만, 공직 경험이 없고 안보 기구 및 집권 엘리트와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한편 공식 후계 구도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안보 라인이 실권을 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비상 상황에서 국정을 총괄하도록 하메네이가 준비해 놨다는 소식이다. 결국 '포스트 하메네이' 정국은 두 갈래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외부 공격과 지도자 사망을 계기로 반체제 민심이 분출할지, 아니면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결집해 오히려 체제가 더 단단해질지다. 단기적으로는 헌법에 따른 3인 집단 비상 체제가 권력을 분점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가회의가 고위 성직자들 가운데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면서 권력 승계가 마무리될지 여부가 이란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03-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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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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