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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에 '전방위 해상봉쇄’ 조치 단행했다..."모든 무역선박 발 묶여"

기사입력 : 2018년02월25일 16:55

최종수정 : 2018년02월25일 17:30

안산1호 등 北 선박 19척, 해외 9척 등 28척 제재
北 운송업체 16개·중국 7개·대만 2개 등 무역 금지
미 재무부 "북한의 모든 불법수단 공격 목표로 삼아"

[뉴스핌=노민호, 장동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대북 독자제재를 두고 무역에 의존하는 북한에게 사실상 '해상봉쇄'라는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선박 28척, 운송업체 27개, 대만 국적자 1명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를 독자적으로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국무부와 미 해안경비대와 함께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제재 회피에 관여한 선박과 기관, 개인 등을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차 총회에 참석해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므누신 美 재무장관 "北에 자금 대는 기만적 운송행태 전면 차단"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박, 해운업체 및 북한을 대신해 활동하는 전세계 기업 차단을 포함해 재무부의 결정적 조치는 북한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모든 불법적인 수단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 대북 제재는 김정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새롭게 추가된 제재 명단에는 안산 1호와 유정 2호 등 북한 깃발을 달고 있는 선박 19척과 중국과 홍콩 등 해외 운송업체가 소유한 선박 9척이 포함됐다.

특히 북한 선박의 경우 북한이 소유한 유조선이 사실상 모두 포함됐고, 석탄 운송에 관여했지만 기존 제재 명단에서 빠졌던 선박들도 제재 대상에 들어갔다.

◆ "북한 소유 유조선, 석탄 운송선 등 발 묶여"..해외 선박도 거래 못하게 조치

해외 선적 선박들은 최근 북한 선박과 공해 상에서 물품을 주고받던 선박들이 지정됐다. 여기에는 현재 한국 정부에 의해 억류된 파나마 선적의 코티호도 포함된 상태다.

제재 명단에 추가된 운송업체는 북한에 주소지를 둔 업체가 16곳, 홍콩을 포함한 중국 7곳, 대만 2곳, 싱가포르와 파나마가 각각 1곳씩이다.

개인자격으로 유일하게 제재된 인물은 챙융위안으로 대만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챙융위안은 이번에 제재된 운송회사 킹리 원 인터내셔널사와 같은 주소지로 등재돼 있다. 킹리 원 인터내셔널은 마샬제도에 등록된 기업이지만, 주소지는 대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발표한 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사상 최대' 제재를 단행하고, 북한이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하도록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사진=뉴시스>

트럼프 "북한에 대한 사상 최대 제재..다음은 매우 거친 단계로 넘어갈 것"

트럼프 정부는 다른 국가들이나 사업체들이 북한을 돕는다면 미국과 거래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전술이 진화하면 미국의 대응 역량 역시 강화된다"면서 "미국 혼자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한국 역시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이 접촉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태평양 사령부의 해상 및 공군력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군사적 옵션 외에도 많은 것을 한다는 것을 김정은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해당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맬컴 턴블 호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그 카드를 정확하게 쓸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두번째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는 매우 거칠고 매우 매우 불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답변은 '대북 제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른 옵션이 아직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해상 봉쇄' 조치에 이은 북한내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해상봉쇄'로 北 고사작전 펼쳐...북한 내 주요 군사시설 '정밀타격' 전망도 나와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 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예고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전문가는 "이번 제재는 북한을 직접 옥죄는 것은 물론 해상봉쇄 다음은 군사행동이라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면서 "북한은 조속히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가 효과가 없다면 두번째 단계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등한 시하면 안된다"면서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장동진 기자(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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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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