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서울시장 도전 정봉주 "박원순으론 밋밋하게 진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5:41

최종수정 : 2018년05월22일 14:32

"안철수 출마하면 박 시장이 이길까? 선거는 몰라"
"박원순의 7년,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친문 마케팅 무의미..누가 '문통'을 지켜냈는가"

[뉴스핌=김선엽 기자] ‘BBK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이 돌아왔다. 본선보다 어렵다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다. 지난해말 특별사면을 받은지 한달여 만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많은 이들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한다. 민주당 내 여러 후보가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의 전망은 전혀 다르다. 그는 "밋밋하게 가는 선거를 예측하는 당은 매우 위험하다"며 "언제든 토네이도급 태풍이 분다는 것을 예측하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출처=뉴시스>

"安 출마하면 朴이 과연 이길까? 선거는 모르는 것"

이달초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전 의원은 최근 화두인 비트코인과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얘기를 먼저 꺼냈다.

"비트코인 거래소 폐지 때문에 300만명이 혼란을 겪을 줄 누가 알았나. 아이스하키 단일팀 얘기에 왜 금수저 논란이 튀어 나오나? 이런 게 바로 선거이고 정치다"

올해 초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자 하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도 젊은층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선거엔 늘 돌발 변수가 발생하고 결과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4개월은 변화가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실제 여권 일각에선 박 시장의 3선 피로감을 우려한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시장이 25.7%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박 시장의 교체를 원하는 여론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안 대표가 출마한다면, 박원순 카드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박원순의 3선 레이스로 게임이 끝난 것 같지? 그런데 안철수가 나오면 박원순이 이길까? 선거는 모르는 것이고 서울이란 땅 속에서 어떤 용암이 꿈틀대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그는 내다봤다. 

정봉주 전 의원<출처=뉴시스>

"박원순,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박 시장의 7년 서울 행정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정 전 의원은 꼬집었다.

"박원순 7년을 보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초기엔 워낙 '난장판'이라 정리하는데 3~4년이 걸렸다. 하지만 지금 서울시는 민생국장급이 할 만한 일을 서울시 전체가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린다. 서울이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과 어깨를 겨눠야 한다는 것. 서울에 생기와 활력이 넘쳐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본다.

정 전 의원은 "서울은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세계적 도시와 경쟁해야 한다. 대한민국 선도도시가 죽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서울시에 활력이 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봉주가 나서면 뭔가 될 것 같지 않은가. 잿빛 하늘의 서울 대신 활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 그것은 정봉주가 최고"라고 웃어 보였다.

"친문 마케팅 무의미..누가 과거 '문통'을 지켜냈는가"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등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친문(친문재인 마케팅)’을 내세운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억지로 친문 마케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한 두 사람이면 몰라도 모두가 친문 마케팅을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문통'의 마음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들이 여지껏 살아온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다. 누가 문재인을 지켜냈는가를 민주당 당원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여론조사 수치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9일 서울 거주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