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연초 상승률, 30년여 만에 최고
"인플레 더 높아질 수 있다…물가연동채 매입"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가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오히려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핌코의 요아킴 펠스 글로벌 경제 자문은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4.8% 오르며 30년여 만에 최대폭의 연초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현금을 줄이고 위험 자산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펠스는 많은 투자자가 강세장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갈 것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이제는 신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제 완전히 투자한 상태이며 시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빠져나오길 원하기 때문에 하락세가 심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펠스는 "많은 투자자의 예상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고, 이는 국채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계속해서 채권 포트폴리오 내에서 물가연동채권 포지션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핌코가 회사채, 특히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에 있는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비중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주식 시장에서 곧 매도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연도별 MSCI 전세계 주가지수 상승률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