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력 폭격기 3종 모두 괌에 배치
[뉴스핌=김은빈 기자] 미 공군이 16일(현지시각)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 전략폭격기 6대를 미국령 괌에 배치했다.
미국의 전략 폭격기 B-52H <사진= 미 공군/뉴시스> |
전날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괌에 고도의 스텔스 기능과 핵 탑재 기능을 갖춘 B2 전략기도 파견한 상태다. 이로써 이미 배치된 전략폭격기 B1B와 함께 미군의 주력 폭격기 3종이 모두 괌에 집결했다.
이 같은 미군의 움직임은 내달 9일부터 시작하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미군이 대북 압박 자세를 선명하게 드러냈다"고 전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다국 간 외무장관회의에서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조치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결정적인 한 발을 내딛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에 따르면 B52와 300명의 승무원은 미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박스데일(Barksdale Air Force Base) 공군 기지에서 괌 앤더슨(Anderson)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미 공군 관계자는 이번 B52 전개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우호국에 대해 계속해서 관여하겠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