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신라교역, 참치가격 신고가에도 제자리...왜?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08:30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08: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가총액 뛰어넘는 자산가치 보유
참치 가격 급등으로 실적개선 가시화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전 11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요즘 참치 가격이 연일 신고가다. 18일(현지시각) 현재 참치 통계 사이트 아튜나닷컴에 따르면 국제 캔용 참치(가다랑어. Skipjack) 가격은 톤당 2300달러로 최근 10년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에 캔용 참치 가격 최고가는 2013년 5월 2350달러였다.

참치 가격이 이렇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엘니뇨와 라니냐 영향으로 태평양 어장의 수온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 참치 공급(어획)이 불규칙해졌기 때문이다. 참치 가격이 급등하면 참치 잡는 회사(원양 어업 회사)는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가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일한 양의 참치를 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내의 대표적인 원양 어업 회사인 신라교역 주가는 요즘 지지부진하다.

신라교역은 참치캔에 사용되는 가다랑어 조업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흔히 '참치'하면 동원산업을 떠올리지만 신라교역의 가다랑어 생산량은 동원산업과 유사하다. 신라교역은 가다랑어를 낚는 선망선 보유 척수가 6척으로 동원산업의 17척보다 적지만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척당 조어량이 높다.

참치가격 고공행진에도 신라교역 주가는 왜 지지부진한걸까.

가장 큰 이유로는 올해 주식 시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초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지 않은 기관. 외국인, 개인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신라교역의 재무제표를 찬찬히 뜯어보면 아무리 초대형주 위주 장세라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이렇게 초저평가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인가하는 궁금증을 낳게 한다. 

우선,  이 회사의 자산가치는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난 15일 발표된 3분기 사업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면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2069억원으로 시가총액(2544억원)의 81%에 해당한다.

신라교역의 현금성자산 내역(2017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에는 매출채권 653억원도 포함돼야 합리적이다. 이 회사는 가다랑어 참치를 낚아 미국, 아시아 등의 에이전트에 판매하는데, 장기 고객과 지속적으로 거래하다보니 매출채권 대부분이 30~90일에 현금화된다. 미회수율이 미미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신라교역의 매출채권 내역(2017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부채비율 14%로 완전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니 문 닫을 위험이 없으면서 풍부한 자산가치를 보유한 기업임을 알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이 회사는 투자부동산 29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연 7억5000만원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 매출채권, 투자 부동산을 모두 합치면 3012억원으로 시가총액(254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수익력과 현금흐름 창출력도 탁월하다. 이 회사는 대여금(Loan)이라는 특이한 계정과목을 갖고 있는데, 이는 해외 합작사에 빌려준 돈이다. 

신라교역의 대여금 내역(2017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이 대여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입이 연평균 70억원이다. 가만히 있어도 70억원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동일한 돈을 제공하더라도 이자를 받으면 대여금, 그렇지 않으면 선급금이다). 덕분에 이 회사는 1~3분기 영업현금흐름 279억원을 기록했다. 연말이면 3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96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305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0%, 272%, 10% 증가할 전망이다(K-IFRS 연결기준). PER(주가수익배수) 한자리수(8.3배)의 저평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배당은 덤이다. 이 회사는 해마다 250원 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배당 수익률 1.6%이다. 요즘 은행 이자율이 2%이니 사소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주가는 결국 기업 실적을 따라 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 회사의 실적 변수인 향후 참치 가격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잠깐!] 참치잡이 선박의 종류 

참치를 잡는 방식으로는 어군 탐지기를 이용해 참치가 대량으로 몰려 있는 해역을 찾아내 그물을 투척해 어획하는 선망식과 선박에서 낚시대를 내려 한마리씩 잡는 연승식이 있다. 선망선은 참치캔에 쓰이는 가다랑어 참치를 낚는 데 사용되며, 연승선은 횟감용 눈다랑어(Bigeye tuna)를 낚는 데 사용된다. 선망식 원양 어업 회사로는 신라교역, 동원산업,  사조산업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