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가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시장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168개로 전년말대비 2개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최근 5년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는 총 29개 국가 소속 금융회사가 진출했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미국(39개)이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21개, 영국 17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는 유럽계 금융회사 61개(36.3%)로 가장 많이 진입했으며, 아시아계 59개(35.1%), 미국계 42개(캐나다 포함, 25.0%)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권역별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은행권역은 8개사가 진입하고 4개사가 철수했다. 특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동 등 아시아권 은행들이 무역이나 기업금융, 송금 및 환전시장 공략을 위해 활발히 진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8개사의 외국계 금융회사가 진입하고 8개사가 철수했다. 수익성 악화와 글로벌 전략 변화로 바클레이즈 증권 등은 철수한 반면 유안타증권, ING증권 등은 신규 진출했다.
보험권역은 4개사가 진입하고 5개사가 철수했다.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등 최근 중국자본의 국내보험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재보험사는 진입과 철수 모두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저축은행은 일본계인 JT저축은행, 대만계인 유안타저축은행, 미국계 HK저축은행 등 다양한 국적의 금융사가 진입했다.
이들 외국계 금융회사의 총자산은 40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16년말 기준 순이익이 2조3285억원으로 전년대비 99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외은지점의 철수진행으로 은행권 자산이 감소했으나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로 보험권 자산은 증가했다"며 "작년말 기준 외국계 금융사의 순이익 감소는 일부 은행의 철수 및 저금리 영향으로 은행권 순이익이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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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 증감추이 (단위 : 억원, %)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