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검찰청 서문·朴자택서 ‘수사 반대’
[뉴스핌=김기락ㆍ김범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자, 친박단체와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서로 격렬하게 맞붙었다.
이날 오전 9시22분경 박 전 대통령을 태운 검정색 에쿠스 차량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서문 쪽에 모습을 나타내자, 이곳에 몰려있던 친박단체들은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들에게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만 했다.
박사모와 국민저항본부, 자유청년연합 등 친박단체들은 검찰청사 인근에서 손태극기를 들거나 어깨에 태극기를 두른 채 ‘탄핵무효’를 일제히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왜 조사를 받냐”, “고영태, 노승일은 조사하지 않고 왜 대통령만 조사하냐” 등 소리치며 울부짓기도 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약 2시간 전부터 모여 있었다. 검찰청사 주변 곳곳에 천막을 설치하며 ‘정치검찰 물러가라’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들어가지 못해 고성이 오갔다.

그런가 하면, 친박단체 맞은편에는 퇴진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구호와 함께 야유를 보냈다. “진실은 밝히고 박근혜는 감옥으로”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
퇴진행동 측은 집회 강도를 더욱 높였다. 퇴진행동은 “검찰은 박근혜 조사 후 즉시 구속하고 청와대, 삼성동 자택을 압수수색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봐주기식 수사를 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논평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 때 대국민담화를 통해 했던 말”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도, 특검조사도 거부했다. 이제 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으니 별 수 없이 소환에 응하기는 했지만 그 무성의한 태도에서 진심이나 선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ㆍ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