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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시험대' 미 국채…장기 강세 종료 vs. 지속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14:07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14:07

"장기 금리 하락 추세 끝났다…다시 돌아오지 않아"
"미 국채 10년 금리 2.6% 돌파시…3% 다음 저항선"
"분석가 다수, 3%도 힘들어…추세 반전 힘들듯"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3일 오후 3시0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35년째 강세장을 유지해 온 미국 채권 시장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주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기로가 될 2.6% 선에 다가섰기 때문이다.

미국 10년 금리 2.6%는 '채권왕' 빌 그로스를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이 지난 몇 년간 형성했던 10년물 금리 추세에 완전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목했던 레벨로, 이번 FOMC를 계기로 인해 시장의 반전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연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12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 강세장이 종료됐다고 확신하고 이제부터 금리가 꾸준히 상승(가격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 하에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주식 시장이 시사하듯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경제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고용 시장은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에 필요한 조건인 3%에 육박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주 미 국채 금리는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솟아올랐고, 올해 연준의 세차례 금리 인상에도 회의적이었던 국채 시장은 어느새 네 차례 금리 인상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헨리 카우프만은 "장기간의 금리 하락세는 끝났다"면서 "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물 금리가 작년 저점인 1.36%에서 약 2배 가량 뛰어 오르며 시장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채권 강세 분위기를 완전히 되돌릴 수 있을만큼 강한 경제 성장의 신호는 목격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보나치 수열 분석에 따르면 미 국채 금리가 2.64%를 돌파할 경우 지난 2013~2016년 미 국채 시장에 형성됐던 전체 사이클에 완전한 되돌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 "분석가 56명 중 13명만 올해 말 금리 3% 예상"

블룸버그가 56명의 분석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고작 13명만이 올해 말 10년물 금리가 3%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는 오히려 디플레이션의 공포가 광범위했던 3년 전보다 금리가 더 높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기술적으로도 3%는 금리가 2.6%를 돌파할 경우 다음 저항선으로 지목되는 레벨이다.

퍼시픽라이프의 토드 나세르 투자 관리 담당 선임 부회장은 "금리가 확실히 바닥에서 떨어져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수준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경제성장률 반영하는 미 국채 10년물 실질 금리는 간신히 플러스(+)권에 머물며 나세르 부회장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국채 금리가 상승보다 하락 추세에 더 크게 놓여 있음을 방증한다.

국채 시장 약세 주장에 회의적인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구조적 요인들이 금리 상승 추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반적으로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낮고 인구가 노령화된 데다가 경제가 유가 변동에 덜 노출돼 있기 때문에 1970~1980년대 당시 처럼 장기 금리가 폭등할 경우가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 생산성·부채 문제·통화정책 등…금리 내릴 요인 산재

경제 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성 증가율의 합으로 표시할 수 있다. 현재 연준은 미국이 완전 고용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생산성은 여전히 정체 상태다.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근무 시간당 근로자들의 생산량은 1% 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도미닉 콘스탐 금리 리서치 부문 글로벌 헤드는 "금리 상승의 유일한 방법은 장기적인 스태그네이션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는 생산성 회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장기 차트 <자료=매크로트렌드넷>

부채 부담도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그동안 미국 기업들은 저금리에 취해 빚을 막대한 규모로 늘려왔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에 따르면 미국 회사채 발행 잔액 규모는 2008년 이후 5조4000억달러에서 8조5000억달러로 불어났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끌어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력을 제한해 경기를 냉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지속적인 완화 정책도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올해까지만 할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일본은행과(BOJ)와 ECB는 여전히 대규모 자산 매입을 단행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미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 수요를 강화시킨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독일의 동일 만기 국채 금리 격차는 1989년 이후 최대로 벌어진 상태다. 미 국채 최대 수요자인 중국과 일본 중앙은행이 보유 국채를 계속 매각하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올해 유럽 전역에 걸친 선거 일정들이 불확실성을 조성하며 안전자산인 미 국채 매수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공약 실현 불확실성 등 국채 금리를 끌어내릴 요인 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서프라이즈 재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국채 금리가 3%를 웃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면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빨리 올리거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되감는(Unwinding)' 경우에 한 해서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1994년 앨런 그리스펀 총재는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무질서한 금리 상승을 이끌어냈다. 이는 달러화 가치를 상승을 이끌어냈고 회사채 가격을 폭락시켰으며 심지어는 오렌지 카운티 주의 파산을 이끌어냈다. 또 이는 멕시코 외환위기의 직접적인 단초가 됐다.

◆ "채권 시장, 자기만족 위험에 빠져"

소시에테제네랄의 앨버트 애드워즈 전략가는 채권 금리가 디플레이션으로 계속해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994년은 초과 레버리지(빚)가 시장을 파괴했는데 지금도 이와 비슷한 초과 레버리지가 형성돼 연준이 긴축에 나서면 금리가 쉽게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이 자기만족 위험에 빠져있다고 경고했다. 씨티그룹의 맥 오도넬 전략가는 "인구와 생산성 문제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면서 지난 2012년 당시 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가 양적완화(QE)가 금리를 어떻게 끌어내리는지에 대해 설명했던 연설에 주목했다.

오도넬 전략가는 "논리는 단순하다. (QE는 이제 끝났다.) 버냉키가 말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시장은 이제 반대 상황이 사실이라고 가정해야한다. '모든 것을 사라'라는 9년 간의 시장 분위기가 지나고 '모든 것을 팔아라'라는 분위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를 촉발할만한 재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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