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안희정 공약] 개성공단 이어 역개성공단까지…"사드와는 별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나의 사안만으로 국가 간 관계 규정할 수 없어
'역개성공단'도 구상 중…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은 아직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인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남북경협 재개 대선 공약을 놓고 의문이 일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존중한다는 안희정 지사가 남북 화해모드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첫 번째고,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두루뭉술한 원론에 그치고 있다는 실망이 두 번째다.

◆ 사드 배치와 남북경협은 별개…"대화 시작이 중요"

21일 안희정 대선 캠프 관계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국가와 국가 간의 외교통상이란 문제는 어떤 한 가지 요소를 갖고 잴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안희정 지사의 사드 배치 결정 존중 입장으로 인해 남북경협 공약 추진이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한 답이다.

평소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것은 한·미 동맹을 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혀온 안희정 지사다. 그런 그가 남북경협을 들고 나왔으니 의아하다는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지난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앞서 안희정 지사는 지난 20일 '함께 사는 대한민국 공정, 혁신, 개방'이라는 구호 아래 '시대교체'의 경제전략을 발표했다.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을 제시하면서 중국 및 북한과의 환황해 경제권을 조성, 그 과정에서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캠프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완전히 대화 채널을 끊은 것이 큰 원인"이라며 "일단 대화를 시작해 끊겼던 대화의 끈을 다시 복원하자는 것이지, 무조건 협력을 다시 하자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희정 지사가 말하는 포인트는 우리 국익이 어디 있는가를 두고 여러 국제관계를 풀어보자는 것"이라며 "(사드 문제는)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협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 정부가 한 걸 어떻게 할거냐라는 현실론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장기적으로 봐야

다만,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 추진 방향이나 그 기대효과 등은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 없다.

캠프 관계자는 "남북경협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다"며 "남북경협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가 아니라, 예측불가능성이 해소돼서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더 많이 들어가면, 자연히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란 얘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화를 하면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경제적인 접근을 좀 더 강화해보자는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남북관계의 신뢰를 구축하고 그 다음에 이제 안보적인 우려, 즉 북핵 문제 등 이런 부분을 풀어나가야 된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지사 측은 개성공단 재개 이후 남한 내 평화경제 특별구역, 이른바 '역개성공단'을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경기도나 강원도 정도에 공단을 만들고, 북한노동자들이 내려와서 일을 한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역개성공단이라고 부르는데, 개성공단이 재개되고 어느정도 신뢰가 구축이 된 다음에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경기도나 강원도 지역에, 일종의 남측 개성공단인 셈으로, 북한 노동자들이 통근하거나 기숙사에 머무는 형태로 공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남한과 개성공단 양쪽에 생산시설이 있는 기업(응답기업 79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15년과 비교해 31.4% 감소했다. 80% 넘게 폭락한 기업이 10개사다.

비대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 공약에 대한)기대가 아주 크고, 그렇게 돼야 한다"면서 "개성공단 폐쇄 후 베트남 등으로 흩어진 기업들도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면 다들 들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정세에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기업 경영을 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확실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