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두말않고 수용…문재인 반대편서는 손학규, 반기문 겨냥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룰 확정을 계기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차차기론',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당선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론'이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24일 당내 경선룰을 확정하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유감을 표명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와 달리 "경선룰을 당에 백지위임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혀 결과적으로 당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이를 계기로 당 안팎에서 안 지사의 페이스 메이커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그는 페이스 메이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링에 지려고 오르는 선수가 어디 있나", "저는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위해 도전한다"며 적극적인 대권도전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세론' 속에서 그동안 문 전 대표를 경쟁자들로부터 보호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다른 속내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안 지사가 SNS 등을 통해 설전을 벌인 대상도 문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퍼붓거나(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가장 위협적인 잠재 경쟁상대(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라는 점에 방점을 찍는 해석이다.
문 전 대표는 야권의 1순위 차기주자인 만큼 후발주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2007년 고전 전 총리, 2002년 이회창 후보 등 과거 지지율 1위 후보들이 이같은 후발주자들의 파상공세를 받아 막판에 무너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안 지사의 발언은 문 전 대표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안 지사는 지난해 말 귀국을 앞둔 반 전 총장을 향해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 지사는 특히 반 전 총장에 대해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 없는 사람, 이리저리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의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달 초에도 개헌과 빅텐트론을 주장하며 연일 문 전 대표를 공격해온 손 전 대표를 향해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달라"며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안 지사는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 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저희 후배들이 잘 만들어 가겠으니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달라"고 설전을 벌였다.
또 안 지사가 다른 대권주자들과 같이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 혹은 절박감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지사는 25일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오늘 몇군데 (지지율) 조사를 보니 제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선과정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지사는 이와 관련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으로 "제 원칙과 소신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제 전략이고, 원칙"이라며 "국민과 이 시대가 원하는, 꼭 필요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리더십"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