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더 킹' 조인성 "누구나 마음속엔 손대면 뜨거워질 촛불 있잖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제가 너무 급한 거 아니죠? 이게 다 제가 떨려서 그런 거라고요.” 쉴 새 없이 늘어놓는다. 신작 이야기부터 최근 관심사까지. 꾸밈없이, 망설임 없이 신나게 대답을 이어간다. 그러다가도 혹, 자신의 말이 너무 많았다 싶었는지 대뜸 이게 다 떨림의 방증이라며 푸념했다. 그럴 만도 하다. 자그마치 9년 만이다. 그가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 말이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 조인성(36)이 드디어 극장가를 찾았다. 18일 베일을 벗은 ‘더 킹’을 통해서다. ‘관상’(2013) 한재림 감독이 직접 쓰고 만든 이 영화는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인성은 타이틀롤 박태수를 열연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계속 나오던데요(웃음). 제가 연기를 오래 하긴 했지만, 연기가 뛰어나거나 잘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근데 이렇게 전면에 있으니 제 연기 체크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내레이션도 많았고요. 영화를 올곧이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죠. 사실 회차가 너무 많아서 고민도 됐어요. 멀티캐스팅도 좋은데 제가 아직 무명이라 멀티캐스팅은 안 오나 보다 했죠.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도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게다가 캐스팅할 때 감독님께 왜 저냐고 물었더니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 또래 배우가 저라더라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모성애가 강하게 느껴지거나 얌전하면 어쩌지 하셨대요. 그런데 생각보다 마초 기질도 있어서 캐릭터와 부합한다는 확신이 드셨다고 했죠. 저요? ‘오, 땡큐! 사람 볼 줄 아시네’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렇게 영화의 중심에 서게 된 조인성은 현대사를 관통하는 박태수의 일대기를 스크린에 펼쳤다. 껄렁껄렁 양아치처럼 살던 10대부터 권력의 쓴맛을 본 40대까지, 그리고 전두환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까지. 한 남자의 30여 년의 시간을 조인성은 빈틈없이 완벽하게 그려냈다. 

“처음에는 시대별로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반대로 포인트가 없어도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전 제 소꿉친구들을 보면 걔들이 늙었는지 모르겠어요. 10대부터 함께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거예요. 이것도 마찬가지죠. 게다가 시대가 바뀐 건 현직 대통령 사진이 박히면서 이미지로 알려주잖아요. 저로서는 따로 표현하지 않아도 커버해주니까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됐죠. 상황이 달라져도 물 흐르듯 갈 수 있다고 자기 합리화를 했어요(웃음). 달라지는 건 어떤 관계가 설정되면서 변하는 거죠. 현실에서도 친구들이 보는 조인성, 엄마가 보는 조인성, 기자님이 보는 조인성 다 다르잖아요. 만남과 헤어짐에 따라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구성될 거로 생각했죠.”

물론 조인성의 열연 외에도 ‘더 킹’이 개봉 후 뜨겁게 타오른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게 현 시국과 맞물린 영화 속 상황들이다. 실제 ‘더 킹’의 몇몇 장면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르기까지 숱하게 보고 겪은 우리네 상황과 상당 부분 겹친다. 달리 해석하면, 그만큼 정치적 색깔이 또렷하다는 작품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 보편적인 시선이에요. 시나리오도 그렇게 봤고요. 여기에 나오는 사건들은 팩트지, 특정 시선이 아니죠. 다만 시국이 이렇게 되면서 그걸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감정, 시선이 바뀐 거예요. 내 권리를 다하지 못한 책임으로 영화를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거죠. 저 역시 그랬고요. 본의 아니게 샤머니즘 같은 특정 장면에서 김이 샜는데 그 장면이 구경거리로 전락했다고 한들, 그것 역시 성공이라고 봐요. 이러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면 어쩌냐고요? 올라가는 건 그들의 문제죠. 올라가면 기자님이 도와주면 되잖아요(웃음). 또 관객들이 지켜줄 거예요. 각자 정의롭게 살면서 공생해야죠. 정치적 이념과 생각 때문에 민주주의를 왜곡시켜서는 안 돼요. 촛불집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마음이 다른 건 아니니까, 누구나 마음속에는 손대면 뜨거워질 촛불이 있으니까요.”

정치적 색깔이 없었다면, 그가 ‘더 킹’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앞서 언급했듯 이 영화는 조인성을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작품이다. 그는 자연스러운 순리였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 전역 후,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했던 영화 ‘권법’의 제작 무산이 시발점이었다. 그 사이 기회가 닿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디어 마이 프렌즈’(2016)에 연이어 출연했다. “영화만 꼼꼼하게, 까다롭게 고르는 건 아닌데 상황이 이렇게 돼 난감하다”며 조인성이 멋쩍게 웃었다. 

“말년 휴가 때 출연을 결정한 ‘권법’ 무산된 후 다른 영화를 하자니 짧아도 6개월은 걸리는 거예요. 그 찰나 너무도 팬이었던 노희경 작가님이 작품들을 줘서 하게 됐죠. 배우의 성격,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사실 드라마도 영화도 좋아요. 운 좋게 모두 경험해봤고요. 그건 곧 다 할 수 있다는 의미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거예요. 막장만 아니라면 드라마도 제가 했던 것처럼 좋은 퀄리티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봐요. 표현의 자유도 넓어졌고요. 다만 변함없는 생각은 공감 형태의 작품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하겠다는 거죠. 멜로처럼요. 영화에서는 드라마에서 못 다루는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조인성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무리(?)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조인성을 중심으로 차태현, 송중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엑소 디오), 김기방, 배성우가 함께하는 사모임은 연예계 안팎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근 도경수에게 엑소 ‘으르렁’ 안무 포인트를 배웠다는 조인성은 “경수랑 대화도 하고 더불어 살기 위해 선배가 할 자세, 그걸 해줬을 때의 놀람을 주기 위한 나만의 아이템”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간 인터뷰에서 도경수와 김우빈이 조인성을 향해 내비친 무한 존경과 신뢰의 말들에는 쑥스러운 듯 웃어넘겼다. 

“걔들 왜 자꾸 거짓말하지?(웃음) 그냥 그 아이들 본성 자체가 발라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제가 다행인 건 후배들에게 밥과 술을 사 줄 있는 포지션에 있다는 것뿐이죠. 물론 그 친구들이 그걸 또 존중해주고 알아줘서 고맙고요. 제가 더 해줄 수 있는 건 묻는 거에 아낌없이 답해주는 거, 혹 누군가 그 친구들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라고 성심껏 말해주는 거죠. 요즘에는 (차)태현 형, (정)우성이 형, (배)성우 형하고 자주 술을 마시는데 같이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그들의 후배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우리 모두 어른이지만, ‘미생’ 오 과장(이성민)처럼 물어보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거죠. 제가 생각보다 일희일비하거든요(웃음).”

후배를 향한 애정, 그리고 선배를 향한 존경이 깃든 대화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주위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챙기는지가 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에 모두 드러났다. 그래서 물었다. 조인성에게 인간관계란 대체 어떤 의미인지. 

조인성, 도경수, 이광수가 함께 찍은 사진 <사진=이광수 인스타그램>

“인간관계는 제게 삶의 체험 현장이에요. 다른 캐릭터를 만나는 거죠. 어쩌면 현장 같은 거일 수도 있고요. 실제로 여러 친구를 만나면서 제가 많이 바뀌어요. 계급장을 떼고 한 테이블에 앉아서 자기의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관계가 없다면, 그 얼마나 외로운 일이겠어요. 물론 일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명절날 진심으로 전화 한 통 받는 것도 굉장히 멋진 일이에요. 그게 제가 ‘우리’라고 칭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이유죠. 직업의 위아래, 위치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좋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계속 만날 수 있는 이유고 그런 모습이 한 화면에 배우로서 상태로 보일 거예요. 그리고 전 배우에게 그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끼죠.”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요즘 그를 자극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던졌다. 물론 연기는 제외하고. 

“요즘 저를 자극하는 거요? 글쎄요. 없어요. 숨만 쉬어요. 정말 숨만 쉬어요(웃음). 근데 이게 아무것도 아닌 거 같잖아요. 근데 숨 쉬는 거 느껴본 적 있어요? 그것만 하더라도 좋아요. 살아있음을 느끼죠. 그리고 저의 요즘 화두는 나를 잘 챙기자는 거죠. 보통 자기 자신을 잘 못챙기거든요. 저도 (차)태현이 형한테 들은 건데 맞는 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나를 잘 챙겨서 건강해져야죠. 건강해서 술을 계속 마실 수 있게. 하하.”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