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원유 시장의 과잉공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과 달러 강세가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4달러(3.66%) 하락한 51.04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도 배럴당 1.82달러(3.27%) 내린 53.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감산에 따른 원유시장 수급 균형 달성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OPEC의 월간 보고서의 영향으로 하강했다. OPEC은 내년 OPEC이 생산한 원유에 대한 수요가 OPEC의 생산량을 소폭 웃돌 것으로 봤지만, 감산이 이행돼야 수급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OPEC과 비회원국의 산유량 감축 합의 이후 시장이 재균형을 찾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이날 유가 하락의 요인이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한 점은 장중 유가 하락을 제한하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5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60만 배럴 줄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감소폭이다.
다만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20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80만 배럴 줄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현실은 기대와 계속해서 충돌하고 있다"며 "미국 원유 생산자들은 OPEC과 협력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상품 연구 책임자는 "정제 활동 증가와 수입 감소가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를 불러왔다"며 "그러나 수입 감소와 정제활동 증가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