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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 실리콘밸리 꿈꾸는 동남아…"애그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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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기후변화·자원부족에 애그 테크 투자 열풍
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 애그 테크 주도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9일 오후 5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5월 열린 '시드스타 월드(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대회)' 베트남 라운드에서 미모사테크놀로지(Mimosa Technology)가 우승했다.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농업 기술 분야에서 우승자가 나오리라곤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7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한 가운데 일부는 헬스케어 같은 기업들이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애그테크(Agriculture와 Technology의 합성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 일대가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경작지와 농업 용수 부족 문제가 부각되면서 식량 위기가 부상한 까닭이다.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영문판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투자은행 라보뱅크는 <아시아태평양: 농업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는 스스로 충분한 양의 농작물 생산할 수 없다"며 "제한된 경작지, 부적합한 물, 빈약한 자원관리가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아시아는 엘니뇨로 가뭄을 겪으면서 대규모의 수확 실패를 경험했다.

아시아의 식량 위기론은 최근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08년 유가가 폭등하고 악천후로 식량 가격이 치솟자 아시아 국가들은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지난 2007년 3분기 개발도상국의 국내 쌀 가격은 무려 90%나 폭등했고 가격 앙등 현상은 2008년에도 지속됐다. 아시아 국가들은 해결책이 필요했다. 당연히 애그 테크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애드 테크 투자 규모 연도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애그펀드,보스턴컨설팅그룹>

◆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 애그테크 '맹주'

2008년 식량 위기는 싱가포르가 애그 테크에 관심을 쏟게 된 계기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의 테마섹 트러스트가 자금을 지원하는 테마섹생명과학(­TLL)은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고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테마섹 라이스(Temasek Rice)'를 지난 8년 동안 개발했다.

테마섹 라이스는 '표지 보조 증식'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연구원들은 원하는 형질과 개선된 품종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테마섹라이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재배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제한된 농토 규모 때문이다.

TLL의 피터 치아 최고운영책임자는 (식량)위기는 "쌀 재배가 얼마나 기후 변화에 취약한지를 보여줬다"며 "농업이 지식집약적으로 변함에 따라 우리 역할은 생산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과학, 혁신, 기술을 이용해 전체 가치 사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쌀 수출대국인 베트남은 통신회사가 나서 애그 테크에 앞장서고 있다. 베트남 국영 통신 회사인 비나폰은 농부들이 휴대전화로 실시간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농똔싼(Nong Thon Xanh)' 서비스를 지난 1월 개시했다.

농부들은 각기 다른 가격의 3가지 패키지로 구성된 서비스를 통해 관련 주정부 지침, 식물 질병 경고 등의 알림을 제공받을 수 있다. 비나폰은 농업 전문가와 농부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콜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분야를 쌀, 커피에서 껌나무, 후추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농토를 관찰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지난 3월에 발사했다. 이는 필리핀의 최초 우주 진출을 상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농업 부문의 큰 발전을 의미했다.

정부는 인공위성 'Diwata-1'을 이용해 농경지와 초목을 조사한다. 위성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이미지는 '필리핀 지구 데이터 자원 관측 센터'에 전송되고 지상의 전문가들은 농부들에게 해충 유행에 대해 조언하거나 쌀 생산량을 예측한다. 이는 정부가 쌀 수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이어 'Diwata-2'를 발사할 예정인 필리핀 정부는 위성과 지상 센터에 1688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애그테크 글로벌 트렌드…투자 규모 계속 증가

동남아시아에서 애그 테크는 민간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신기술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들 속에서 신생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배경이기도하다.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가루다 로보틱스는 농민들의 수확량 증대를 돕기 위해 무인 비행기(드론)을 이용한다.

로보틱스의 드론은 온도 측정과 자원량(biomass)를 측정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기름야자(oil palm) 나무 농장을 확대하면 카메라는 항공지도와 3차원 등고선을 포함한 데이터를 생성한다. 또 이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수목의 건강과 최적화된 토지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하면 농민들은 가장 필요한 지역에 자원을 집중 할당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가루다 로보틱스의 마크 용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나무 숫자를 세고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애그테크는 식량 위기 지역인 동남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트렌드가 됐다. 농업 온라인 투자 플랫폼 애그펀더(AgFunder)에 따르면 지난해 애그테크 분야의 벤처투자 규모는 46억달러에 달했으며 672명의 투자자들에 의해 총 526건의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생물공학부터 온라인 식료품 판매 분야까지 포함). 올해는 벤처자본가들의 활동 감소로 투자 증가 속도가 줄긴 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8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매년 실리콘 밸리에서 열리는 애그테크 컨퍼런스를 후원하는 로제스 로펌의 로저스 로이스는 "세계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토지 규모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애그테크는 다른 분야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돈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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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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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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