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간극장' 쉰 넷 철없는 장남 이승렬씨의 반성…할매들과 빨간버스 '멋진 추억여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간극장’에서는 산골 어머니들에게 멋진 여행의 추억을 선사하는 이승렬(54) 씨 사연을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인간극장' 할매들과 빨간버스…산골 어머니들에게 ‘여행추억’ 선물한 이승렬 씨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8~12월 2일 ‘할매들과 빨간 버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인간극장’에서는 산골 어머니들에게 멋진 여행의 추억을 선사하는 이승렬(54) 씨 사연을 소개한다.

전라남도 보성의 한적한 시골마을. 이 마을엔 국화꽃 농사를 짓는 농부 이승렬 씨가 살고 있다.

직업은 농부지만 4년 전부터는 농사보다는 여행이 주업이 된 한량 농부다. 이유인 즉, 440 만원을 들여 낡은 버스를 구입해 캠핑카로 개조 후, 바른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 그의 애마인 빨간 버스가 있어 그는 발길 닿는 대로 어디든 달려간다.

승렬 씨의 자유로운 영혼이 시작된 것은 열네 살 청소년기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고향을 떠나 객지를 떠돌던 승렬 씨는 플라스틱 공장일, 포장마차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거칠게 험한 세상을 살던 그에게 어느 날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협심증. 병마는 부평초처럼 떠돌던 그의 무릎을 꺾어 버렸다.

패잔병처럼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승렬 씨는 그의 나이 마흔에 다시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마을 보성엔 어머니 박오복(75) 씨를 비롯해 산골에서 친동기간보다 더 가깝게 살아온 7가구의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손톱이 문드러지고, 뼈마디가 굽어질 정도로 일밖에 모르며 자식들을 길러낸 어르신들은 그 산골이 세상의 전부다. 하나 둘 남편과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이제는 홀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칠팔십대 노인들. 부모는 능히 그래도 되는 줄만 알았던 철없던 승렬 씨는 어느 날 문득 어머니의 골 깊은 주름과 굽은 허리, 지팡이에 의지하는 천근같은 다리가 가슴에 대못처럼 박혔다.

그 후 승렬 씨는 남몰래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산골에서 저물어가고 있는 어머니들의 인생에 눈부신 가을 햇살과 맑은 바람을 선사하겠다는 ‘가을 여행’ 계획이다.

하지만 평생 일 밖에 모르는 어머니들에겐 농작물 수확이 끝날 때까진 어림없는 일이다. ‘간다 못 간다’ 밀고 당기길 여러 날. 마침내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한 여장을 꾸려본 적 없는 산골 어머니들이 세상 구경하기 위해 짐 보따릴 챙긴다.

한량 농부이자, 그들 모두의 아들인 승렬 씨의 빨간 버스에 오르는 순박한 산골 어머니들! 이들의 생애 첫 여행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 세상 떠나는 날, 한 세상 소풍처럼 살다갔노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때 그 순간을 위해, 산골 어머니들에게 어느 멋진 날을 선사하고 싶은 승렬 씨는 첫 여행길에 오른 어머니들을 빨간 버스에 태우고 달린다.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