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선·해운산업이 망가진 이유로 정치권의 외압을 지적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해양플랜트 생산단지 조성, 새누리당 김무성·최경환 의원(전 경제부총리)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9일 민 의원은 자료배포를 통해 박근혜정부의 외압 때문에 실무 경험이 없는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선임된 것을 거론했다.
민 의원은 "홍 전 회장은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며 대선캠프 및 인수위원회를 거쳤다"며 "취임 이후 사외이사로 국가미래연구원의 임병인 교수,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회 출신 김상헌 교수를 선임했다"고 했다. 또 "전형적인 자기 사람 챙기기며 국책은행장으로서 은행에 대한 비전을 가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3년 STX 조선해양 구조조정 당시에는 부산이 지역구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외압을 거론하며 "이 시기는 김 전 대표가 '원조 친박의 화려한 귀환'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던 때"라고 했다.
민 의원은 "2013년 6월 국회 긴급간담회에 당시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홍기택 산업은행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동건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해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약속했다"며 "금융수장들이 철석같은 약속을 했는지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경환 의원(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며 "총선 승리에 급급해 정치적 논리에 의해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2014년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연수에서 "제가 취임하자마자 41조원 규모의 재정 정책을 과감하게 내놓았다. 솔직히 말해서 보궐 선거때 재미 좀 봤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보궐선거를 6일 앞둔 2014년 7월 24일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확실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경제 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 "금년 예산 편성할 때 제가 창조 경제 화끈하게 예산에 다 집어넣었다"고 발언했다.
이 밖에도 2015년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내년엔 잠재성장률 수준인 3% 중반 정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민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드러난 산업은행과 자회사들의 낙하산 인사문제와 그로 인해 불거진 각종 범죄와 비리, 관치금융으로 얼룩진 산업은행의 민낯이 낱낱이 공개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10일 국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가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