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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發 뱅크런 '없다' 경고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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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직후 7월 파운드 예금액 급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인해 해외 예금자들 사이에 파운드화 ‘뱅크런’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은행권 예금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3일 국민투표 후 파운드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은행권 자금 이탈을 초래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파운드화 <사진=블룸버그>

30일(현지시각)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지난 7월 영국 은행권의 해외 거주자 파운드화 예금액이 66억파운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예금 추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투표 이전 정책자들과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될 경우 해외 예금자들을 중심으로 파운드화 예금의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국민투표 결과 발표 뒤 6개월 사이 뱅크런 규모가 무려 780억파운드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 은행권 예금액은 지난달 기록적인 증가를 나타냈다. 영국 정부가 본격적인 EU 탈퇴 협상에 나서지 않았지만 적어도 당장은 금융권 충격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해외 거주자들의 파운드화 예금은 올 들어 6월까지 매월 감소했으나 오히려 국민투표 이후 증가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들어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민투표 이전 1.5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환율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가파르게 떨어진 상황.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가치가 그만큼 평가절하됐다는 얘기다.

EU탈퇴로 인해 영국 실물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한 데다 영란은행(BOE)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거래자들의 파운드화 하락 포지션은 1988년 이후 최고치에 이른 상황이다.

BOE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이 때문에 파운드화에 대한 전망 역시 흐리다.

도이체방크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15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 삭스 역시 3개월 이내 환율이 1.20달러 아래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영국과 EU 회원국들 사이에 실질적인 탈퇴 협상 내용이다. 최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년간의 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50조를 내년 봄 발동할 계획이다.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EU 탈퇴 조건이 영국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국민투표 이후 단기 현상에 그쳤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충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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