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규 KEB하나은행 외환본부장
"전산통합 이후 매주 100명씩 외환교육하죠"
[뉴스핌=김지유 기자] "현장교육훈련(OJT)를 통해 외환 담당 영업점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외환달인 만들기' OJT죠. 하루 20명, 매주 100명씩 교육생이 배출됩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외환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김선규 외환본부장을 만났다. 통합 전, 외환은행은 금융권의 자타공인 '외환 최강자'였다. 지난 6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IT시스템의 외환 부분도 구 외환은행의 시스템에서 가져온 것.
지난해 9월 KEB하나은행 통합 법인 출범 이후, 1년 가까이 되는 시점에서 외환 명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6월 IT시스템 통합에 맞춰 각 영업점의 외환업무 담당 직원들에게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OJT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른바 '외환달인 만들기 OJT'다. 각 영업 본부장이 추천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20명, 일주일에 100명씩 본점 내 외환지원센터에서 현장을 경험하게 한다. 한달이면 300~400명의 영업점 직원들이 OJT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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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하나은행 외환본부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외환지원센터는 외환 오퍼레이팅(Operating)의 총괄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한다"며 "영업점 직원들이 여기에서 직접 이런 업무들을 경험하고 나면 외환업무에 대한 전반적 맥락을 잡을 수 있고, 이는 창구 업무에서 자신감으로 연결돼 시너지효과가 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인 IT시스템을 통합하고 보니, 각 분야별로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더라"면서 "외환은행 출신들도 많이 참여하지만 참여율을 보면 하나은행출신들이 대부분으로 이뤄지긴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전통적 행사였던 '외국환 골든벨'도 지난해 통합법인 출범 이후 실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국환 골든벨은 지난 2004년부터 외환은행에서 매년 개최한 행사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이 2인 1조로 한 팀을 이뤄 90개 팀이 참가했다.
이밖에 물리적인 요소를 고려한 외환 화상강의도 진행 중이다.
김 본부장은 "마이리틀텔레비전과 비슷하게 외환 화상강의도 한다"며 "영업점 지점 200~300명에게 최근의 송금 추세 등에 대해 화상으로 강의하면 직원들은 모니터를 통해서 질문하는 쌍방향 연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외환의 경쟁력은 사람에 있다"면서 "외환은 특이한 유형의 거래가 많이 발생하고, 관련 법규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식을 익혀야만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외국환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관련 자격증 취득과 마케팅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