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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G7에 '재정 부양책' 선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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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인상 연기, 재정확대, 성장전략 등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6~27일 일본 서부 미에 현에서 개최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호소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뚜렷한 경기부양 효과가 없었고, 이제는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을 통한 부양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 대내·외적으로 힘을 얻는 까닭이다.

◆ 마이너스 금리 효과 불분명… 재정정책 요구 높아

지난 16일 자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일본 내 주택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더욱 싼 이자로 주택구매용 대출을 늘리는 사람이 3.3배 급증했을 뿐 신규 주택융자 신청 건수는 4월 들어 10%의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또 JP모간은 "일본은행이 연초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효과가 실물경제와 물가에 파급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HSBC의 이즈미 디베일러 일본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가 좀처럼 활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통화정책 뿐 아니라 재정정책을 통한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일본이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엔화 약세 용인에 대한 주요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도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엔화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환시장 질서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명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는 공격적 통화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재정지출을 늘리고 구조개혁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일본 정부가 통화정책에 의존한 경기 부양은 한계에 다달았으며, 재정정책과 구조 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HSBC는 "통화 부양책에 의존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것은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일본의 경기회복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규모 추경편성을 비롯한 재정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는 "일본은행의 통화완화책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세금인상 연기, 아베노믹스2.0 구체화 예상

일본 정부가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재정정책으로는 ▲소비세 인상 연기 ▲재정 확대책 ▲아베노믹스2.0을 통한 성장 전략 등이 지목됐다. 

HSBC는 일본 정부가 내년 4월에 소비세를 8%에서 10%로 인상하려 했으나, 인상 시점을 더 늦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에서 소비가 좀처럼 늘지 못하고 있는데 소비세를 추가 인상할 경우 미약한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기관들은 내년 4월에 소비세율 인상이 시행될 경우 일본의 내년 2분기 가계소비가 전분기 대비 9.6% 감소하며, 대외수입은 7.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무라증권은 "일본 정부가 내년에 소비세율을 인상한다면 2017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p)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0.2%)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 사이엔 이미 소비세 인상 연기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닛케이 조사에 따르면 채권 투자자 중에서 내년 소비세 인상이 예정되로 시행될 것이라고 예상한 경우는 전체의 14%밖에 되지 않았다.

또 일본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1.6%에 이르는 5~8조엔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베 내각은 지난달 구마모토와 미야기현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한 데 따라 7780억엔(약 8조3715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추경예산안은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의 인프라 재건 등에 사용하는 7000억엔의 '구마모토 지진 복구 등 예비비'의 창설을 핵심적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번 달 G7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추경 예산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는 지난 2014년 9월에 내놓았던 아베노믹스 2.0를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나온 정책으로는 소비세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민세 비과세 대상인 저소득층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임시복지급부금이나 결혼·출산·육아비용에 1500만엔까지 증여세를 면제하는 방안이 제기됐었다.

또한 일본의 명목 GDP를 현재의 500조엔에서 2020년까지 600조엔으로 늘릴 것이며, 합계출산율도 기존 1.42명에서 1.8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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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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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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