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그래픽경제

속보

더보기

[중국리더의 안방 마님들] '얼짱' 출신 영문학 교수 리커창 부인 청훙

기사입력 : 2016년05월03일 16:35

최종수정 : 2016년05월03일 16:35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8일 오후 4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박사' 총리 리커창(李克强)의 부인 청훙(程虹)은 고위 간부 집안 출신으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현모양처형 인물이다. 요즘 표현을 빌자면 전형적인 '엄친딸'에 속한다. 그녀는 현재 중국 서우두경제무역대학(首都經貿大學)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남편이 '중난하이(中南海)'에 입성 한 후에는 강단에 서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 부인 청훙  <사진=바이두(百度)>

청훙은  1957년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의 명문 간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친 청진루이(程金瑞)는 공청단(共靑團) 조직 운영에 반평생을 바친 인물로 1964년 공청단 중앙위원에 당선돼 후야오방(胡耀邦), 후치리(胡起立)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리커창의 정계 입문과 정치인으로서의 고속성장은 장인인 청진루이의 지원이 큰 몫을 했다.

리커창과 청훙의 만남은 리커창의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으로 이뤄졌다. 리커창를 만났던 당시 26세였던 청훙은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좋은 집안의 잘나가는 지식 여성이었다.

콧대가 높았던 청훙은 수 많은 남성들의 구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주변사람들은 전한다. 그러나 리커창을 만난 후 둘은 '첫 눈'에 반했고 오래 뜸을 들이지 않고 교제 1년 후 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청훙과 리커창은 당시 둘 다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인물이었다. 부인인 청훙보다 두 살 위인 리커창은 베이징대학에 재학중이던 학창시절부터 동창들사이에 이름을 날렸다.  법학을 전공한 리커창은 법률 관련 외국 서적을 번역해 출간하고, 학단위원회 서기에 임명될 만큼 뛰어난 인재였다.

청년 시절 청훙(왼쪽)과 리커창 <사진=바이두(百度)>

청훙 역시 이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인재였다.  그녀는 훌륭한 집안에서 좋은 교육을 받았으며 어려서부터 총명하다는 말을 귀에 달고 살았다.  문화대혁명의 물결이 전중국을 뒤흔들 당시 '광톈(광천)공사(廣天公社)' 소속의 쉐시메이(薛喜梅)의 비서로 활동했다.

쉐시메이는 중국 공산당이 꼽는 가장 모범적인 지식 혁명 용사로 수시로 베이징에 올라와 회의에 참석하거나 강연을 했는데, 청훙은 쉐시메이의 연설문 작성, 일정 관리 등 비서 역할을 담당했다.

청훙 역시 광톈공사의 일원이었는데, 광톈공사는 당시 지식청년이 모두 동경하는 공산당 농촌 혁명 조직이었다. 당시 청훙은 뛰어난 능력 외에 빼어난 미모로도 유명했는데, 동료들은 그녀를 '(광톈)공사 5대 꽃송이 중 하나'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으로 치면 5대 '얼짱'으로서의 미모를 자랑했던 셈이다. 

광톈공사의 '5대 얼짱'으로 불리던 시기.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소녀시절 청훙 <사진=바이두(百度)>

청훙은 농촌 혁명 참가 후 3년 뒤 하남성 뤄양(落陽)의 군사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졸업 후 다시 베이징의 칭화(淸華)대학에 입학했다.

이 당시 그녀의 부친 청진루이도 중국농업공정연구설계원 당위원회 서기로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었다. 문화대혁명 기간 청훙 일가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고, 청진루이도 비교적 순탄하게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청훙의 부친 청진루이는 사위감인 리커창을 처음부터 매우 마음에 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훙은 리커창과 결혼을 한 후 남편 리커창의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열성을 쏟았다. 그녀는 아버지 청진루이를 움직여 관료로서 리커창의 출세를 적극 도왔다. 리커창이 국무원 총리가 된데는 그녀의 내조가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리커창이 별다른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28세의 젊은 나이에 중앙 공청단 일원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장인인 청진루이의 ‘인맥’ 덕택이었다. 

1982년 공청단 베이징시 지부는 중앙 공청단으로 올라갈 대표를 물색하고 있었다. 당시 베이징대 서기였던 리커창은 후보 중 하나였지만 낙선했다. 이때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부장인 왕자오화(王潮華)가 나서서 리커창을 중앙 공청단으로 보내는데 도움을 줬다. 

당시 왕자오화를 움직여 리커창을 추천하도록 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장인인 청진루이다.  청진루이는 왕자오화의 오랜 '혁명 동지'로 둘도없는 절친 관계였다. 

중앙 공청단 입성은 훗날 리커창의 정치적 성공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리커창은 여기서 후진타오를 만났고, 둘은 호형호제하는 선후배 관계가 됐다.

후진타오를 만난 후 리커창은 정계에서 승승장구 했고, 2013년 3월 국무원 총리의 자리에 올랐다.

청훙은 남편이 중국의 '넘버 투(No.2)가 되기까지 승승장구 하는 과정에서 조금도 성공을 과시하지 않았다고 주변 인사들은 말한다.  오히려 청훙 교수는 강의도 그만둔 채 혼자서 연구에만 몰두하면서 총리 부인으로서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까지도 예방하겠다는 사려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워낙 겸손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탓에 주변엔 청 교수의 남편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리커창 해외 순방에 동행한 청훙 <사진=바이두(百度)>

 

청훙의 이처럼  철저한 자기관리와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면면을 웅변해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릴 무렵 청훙 교수는 석사반 제자의 학부형인 중국 모 지방 부성장(省長)으로 부터 식사 초청을 받았다.  

부성장은 딸의 석사반 지도교수인 청훙 교수에게 딸을 잘 봐줄 것을 요청할 겸 해서 호기롭게 크게 한 턱 쏠려고 했던 모양이다.   

이 사람은 청훙 교수의 남편이 누군지 까마득히 모른 채 식사 자리에 꼭 가족(남편)과 함께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멀쩡한 남편을 없다고 할수도 없고 청훙 교수는 난감하기가 이를테 없었다.

청훙 교수는 "남편은 사업이 바빠 저도 얼굴보기가 쉽지않고 그래서 이번에 자리를 함께 할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저만 참석하겠습니다"라고 정중히 사양했다.

청 교수가 계속해서 '남편은 참석이 어렵다'고 하자 이 부성장은 급기야 서운한 심기를 드러냈다.  "청 교수! 남편이 아무리 바쁘다 한 들 부성장인 나만큼 바쁘겠소?  부성장이 식사 대접을 한다는데 얼굴 한번 내밀기가 그렇게 어려운 거요?"

부성장이 얼굴색까지 붉히며 얘기하자 청훙도 더이상은 자신을 감출 수 없었다.  "제 남편이 정말 바빠요. 리커창이 바로 제 남편이랍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