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진성 기자] 정부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출입국 정보 및 수혈 관리를 강화한다.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검역시스템 단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 국내 감염 바이러스 전파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감염병 의심지역을 방문하더라도 헌혈기관에서 헌혈을 하는 경우와 해외에서 경유지를 통해 입국한 경우, 자진신고 없이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정부는 감염병의 사전유입차단을 목표로 국가방역체계와 연계한 감염병 R&D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국가차원의 선제적·전주기적 감염병 대응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안)'을 수립해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염병 R&D와 국가방역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신·변종 해외유입 감염병이 증가하는 만큼 국제협력 및 공조체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1차 추진전략(2012~2016년)은 연구자 주도 연구과제 중심으로 투자돼 실용화 성과가 미흡하고, 감시·예측 등 방역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 메르스 유행 당시 시스템 부재로 바이러스 의심지역 방문자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올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도 처음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심지역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면서 확진이 늦어지는 사태도 이어졌다.
따라서 정부는 방역현장에 필요한 목적형 R&D를 추진하고 범부처 총괄·조정 기능을 정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장중심성과 점검 및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는 감염병 의심지역을 방문하더라도, 3국을 통해 입국할 경우 자진 신고없이 경유한 지역을 파악할 수 없었다. 아울러 대부분의 감염병은 수혈을 통해 감염이 가능함에도 국내 헌혈기관에서는 전산망을 통해 해외 입국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사각지대에 노출된 상태였다.
정부는 이 같은 방역사각지대를 인지하고, 2017년까지 신종감염병이 빈발하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동, 남미 국가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검체 및 병원균확보·임상연구 등을 추진해 상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 또는 국립보건연구원을 WHO 협력 센터로 지정을 추진하고,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감염병 연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국제협력을 통한 전문가 양성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추진전략을 통해 국가방역체계를 선진화하고 국가 감염병 대응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WHO 등 국제기구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