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노희준 기자] “금융지주회사를 해체해도 된다”라고 한때 주장했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그는 ▲ 지배구조 ▲ 낙하산 인사 ▲ 정치권과의 거래 ▲ 개인신용정보 영업 목적상 공유 금지 ▲ 은행중심의 구색 맞추기를 우리나라에서 금융지주사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전 교수는 “금융지주회사가 재벌을 닮아가고 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영진간 갈등을 계기로 사외이사의 권한과 전횡을 견제를 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금융당국도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해 규제된 업무 이외에 모든 비즈니스를 하도록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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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홍을 앓았던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겸임하는 체제를 유지하며 조직이 안정됐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배구조는 개별 회사의 전략적 선택 사안"이라며 "지주에 사장직이 있는 곳이 KB가 유일한데, 지주 사장을 둔 것도 지주 사장이 비은행부문을 총괄하게 하고 회장은 은행쪽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회사 스스로 판박이 금융을 지양하고 시너지효과를 내는 실질적 노력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크다.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금융지주 차원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금융지주 회사간 정보공유 확대와 전업주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업주의란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권별 금융기관이 고유의 금융서비스만을 수행하고 다른 금융업무 수행을 엄격히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윤 교수는 “회사채도 발행하는 유럽의 유니버설 뱅킹(은행·보험·증권 겸업)에 비해 국내 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전업주의 차원에서 제한돼 있다”며 “현재 마케팅 활용이 제한돼 있는 금융지주 자회사간 개인 정보공유 문제도 해결이 돼야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하고 겸업의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부행장은 "은행과 증권 등 자회사간 한 임원이 겸직하는 문제는 이미 지주사 차원에서 도입을 열어논 상황으로, 현재는 인사 평가를 증권과 은행이 별도로 하고 있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자회사간 정보 활용 등 규제가 풀려야만 본격적인 시너지효과가 낼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이 먼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