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대표 조미료 미원을 통해 대상그룹을 만든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가 별세했다.
6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임 창업주는 지난 5일 오후 9시께 강북 삼성병원에서 노환으로 영면에 들었다. 향년 96세.
임 창업주는 재계에서 경영 뿐 아니라 연구가로도 인정받는 기업인이다.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50년대 중반 임 창업주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 가 기술을 배워 1956년 대상그룹의 전신이 된 동아화성공업을 설립해 미원을 출시했다.
당시 미원은 국산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6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명절 선물로 꼽혔고 어떤 음식이든 미원을 조금씩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입소문으로 ‘맛의 비밀’, ‘마법의 가루’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미원은 1968년 당시 최정상 영화배우였던 김지미와 광고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모델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연구개발과 경영에만 집중했다.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 이는 그의 아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임 창업주는 1987년 임 명예회장에게 대상그룹의 경영권을 넘겨준 뒤에도 2000년 초반까지 대상 사옥 연구실에서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유족들은 고인의 빈소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했다. 다만 조용히 가족장으로만 치룬다는 계획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만 치룰 것”이라며 “조화나 조문을 정중하게 돌려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