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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롯데면세점 직원들…"시한부 계약직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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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노조, 면세법 개정안 규탄

[뉴스핌=박예슬 기자] "3년동안 취업을 준비한 끝에 롯데월드타워 매장 서비스직으로 1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6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시한부 계약직으로 전락했습니다."

11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의 면세사업권 박탈 규탄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순재(30,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서비스직 근무)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롯데면세점 근로자들이 면세사업권 박탈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예슬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면세특허권 입찰에서 탈락한 잠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 소속 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몇몇 직원들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도중 감정에 복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문금숙 롯데면세점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인사청문회를 앞둔 유일호 기획재정부장관 및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년짜리 면세점 특허제도로 개정하면서 면세업계와 종사자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졸속, 탁상행정으로 결정했다"며 "중소면세점에게 기회를 준다는 목적으로 개정한 법이었으나 또다른 재벌에게만 영업권을 넘겨주고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대다수의 여성 노동자들을 5년짜리 시한부 계약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대비 부족한 면세산업을 육성하기는커녕 1989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한 롯데월드타워점의 영업권을 뺏고 텅 빈 건물만을 남긴 당국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석윤 롯데그룹 노동조합 협의회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의 졸속행정 때문에 하루아침에 5년짜리 계약직이 됐다"며 "앞으로 면세점에 수백억, 수천억원을 들여 누가 투자할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점 현장 직원인 서영희 지배인은 "남편과 아들을 설득해 재작년 서울로 어렵게 올라왔다"며 "재승인 결과로 나는 코엑스점이나 시청점으로 이동해서 근무하면 되지만 아들은 자리잡을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울먹거렸다.

이들은 ▲5년 한정의 현행 면세점법 개정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의 특허권 유지로 면세사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후 "고용불안 야기하는 면세사업법 개정하라"는 구호를 서너 번 외친 후 회견을 종료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면세점 근로자들에 따르면 사측은 고용조건 변화에 대한 특별한 보상 등을 약속한 바는 없다.

롯데면세점 측은 "근무지가 코엑스, 소공점 등으로 변하는 등의 변화는 있겠지만 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지난해 11월 16일 국세청의 특허권 심사에서 최종 탈락해 오는 6월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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